코스피

5,771.20

  • 153.83
  • 2.6%
코스닥

1,144.80

  • 19.58
  • 1.68%
1/3

빙수에서 어느샌가…국산 팥이 사라졌다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뉴스 듣기-

지금 보시는 뉴스를 읽어드립니다.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빙수에서 어느샌가…국산 팥이 사라졌다

주요 기사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작년 이상기후로 수확량 뚝
    팥 가격 1년 만에 3배 급등
    식품업계, 중국산으로 대체
    대형마트에서도 자취 감춰


    [ 이유정 기자 ] ‘인절미 빙수’ 메뉴로 잘 알려진 디저트카페 설빙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100% 국산 팥을 사용해 팥빙수를 만들었다. 메뉴판에도 ‘100% 국산 팥’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얼마 전부터 메뉴판을 비롯해 매장 내에서 이 문구가 모두 사라졌다. 국산 팥 가격이 사상 최대 수준으로 폭등하면서 국산 대신 중국산 팥으로 재료를 교체했기 때문이다.


    ◆마트에서도 사라진 국산 팥

    설빙뿐만이 아니다. 국내 최대 베이커리 프랜차이즈인 파리바게뜨도 지난 4월부터 빙수에 국산 팥 대신 중국산 팥을 쓰고 있다. 대형마트에서도 국산 팥은 종적을 감췄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등 대부분 마트에서 판매하는 국산 팥 물량이 점점 줄더니 얼마 전부터 롯데마트는 국산 팥 판매를 중단하고 캐나다산 등 외국산만을 판매하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높은 가격도 가격이지만 전국을 수소문해도 물량을 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 측은 “아직 판매는 하고 있지만 외국산보다 가격이 두 배가량 높아 찾는 소비자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

    팥 가격이 치솟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말께다. 전년보다 두 배 정도 높은 가격에 거래되던 가격은 시간이 지나면서 재고물량이 바닥나자 상승세가 더 가팔라졌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1일 도매시장에서 팥 가격은 상품(上品) 기준 40㎏당 61만5000원에 거래됐다. 작년 이맘때는 21만500원이었다. 1년 만에 가격이 세 배 폭등했다. 한 달 전에 비해서도 2.9%가량 가격이 올랐다. 팥 가격을 집계한 이래 사상 최대 수준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이상기후에 수확량 급감

    팥 가격이 치솟은 가장 큰 이유는 수확량이 줄어서다. 지난해 8~9월의 이상기후가 문제였다. 팥꽃이 피어야 할 시기에 이상고온과 폭우로 수확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매년 조금씩 늘어났던 팥 재배면적 역시 지난해 처음으로 줄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팥 재배면적은 3505㏊로 전년 4883㏊에 비해 28.2% 작아졌다. 농촌업계 관계자는 “일부 농가는 지난해 생산량이 전년의 30% 수준에 머물기도 했다”며 “실제 생산면적이나 생산량은 통계로 집계된 것보다 훨씬 더 많이 감소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생산량은 줄었는데 팥 소비는 오히려 늘고 있다. 디저트 시장이 커지면서 빙수 등을 파는 디저트 카페나 ‘추억의 단팥빵’ 등 팥을 이용한 먹거리 종류가 다양해졌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당분간 팥 가격이 안정을 찾기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많다.


    송석보 농촌진흥청 연구사는 “올해 날씨는 아직까지 팥을 재배하는 데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작황이 예년 수준을 회복한다고 해도 시장의 가격 메커니즘상 팥 가격이 다시 안정을 찾기 위해서는 2~3년가량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기업의 환율관리 필수 아이템! 실시간 환율/금융서비스 한경Money
    [ 무료 카카오톡 채팅방 ] 국내 최초, 카톡방 신청자수 32만명 돌파 < 업계 최대 카톡방 > --> 카톡방 입장하기!!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