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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남성 패션시장, 캐주얼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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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패션 연구소 분석
35~49세 주요 정장 소비자
캐주얼과 믹스매치 즐겨



[ 민지혜 기자 ] 올가을 남성 패션시장에서는 ‘캐주얼’이란 단어가 핵심 콘셉트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삼성패션연구소는 31일 서울 도곡동 본사에서 ‘2017 가을·겨울 패션트렌드 설명회’를 열고 올해 국내 패션시장 규모가 지난해보다 2.5% 성장한 39조8336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1년 11.8% 성장한 시장이 사실상 정체 상태에 머물 것이란 전망이다.

연구소는 남성, 여성, 액세서리 등 부문별 트렌드 전망도 내놨다. 남성복 시장은 캐주얼이 가장 큰 흐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남성복사업부를 총괄하는 이은미 크리에이티브디렉터(상무)는 “패션업계 전반에 캐주얼 바람이 불면서 캐주얼과 정장, 해외 수입 브랜드 등 전체 카테고리 구분이 무의미해졌다”고 말했다. 이는 35~49세로 보는 정장시장의 주요 소비자가 변화한 데 따른 것이다.

이들은 ‘뉴 포티’ 그룹으로 불리며 기존 정장의 틀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옷차림을 선호한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뉴 포티 그룹을 주요 타깃으로 하는 브랜드 빨질레리도 캐주얼 중심의 브랜드로 개편키로 했다. 캐주얼 상품 비중은 81%까지 늘리기로 했다.

연구소는 액세서리 시장에서는 ‘남다름’이 승자와 패자를 가를 것으로 내다봤다. 가격이 아니라 남다른 가치가 있는 제품이 선택받을 것이란 얘기다. 연구소는 “초고가 브랜드의 100만원 이상 상품들도 가치가 동반되면 가성비 상품으로 취급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소재 경쟁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따라 빈폴액세서리는 프리미엄 신소재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을 내놓기로 했다.

이탈리아에서 수입한 신소재인 알칸타라를 사용한 30대 여성용 핸드백이 대표적이다. 알칸타라는 천연가죽보다 가볍고, 오염에도 강한 소재로 항공기 내장재와 디자인 가구 등에 사용된다. 일모는 식품성 염료로 가공한 가죽인 베지터블 가죽 제품을 늘릴 계획이다.

여성복 시장에서는 “가성비를 중시하는 흐름과 자신의 만족을 위해 과감히 투자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지은 삼성패션연구소 기획조사그룹장은 “저성장이 장기화되면서 소비자들이 점점 더 가성비 높은 제품을 찾고 있다. 연구소는 여성복 색상은 버건디, 카키, 브라운 등 깊이 있는 색이 유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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