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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 KGC인삼공사] 휴대용 홍삼정, 2030 취향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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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기능식품 '화애락' 여심 잡아

맞춤형 제품 잇따라 개발'

스틱형 포장' 정관장 에브리타임
매출 1300억… 연평균 140% 성장

여성 갱년기 건강관리 '화애락'
백수오 사라진 자리 빠르게 점유

반려동물용 건강식품 '지니펫'
홍삼 화장품 '동인비'도 틈새 공략



[ 이유정 기자 ] KGC인삼공사의 ‘홍삼정’은 출시 118년 된 이 회사의 대표제품이다. 이 홍삼 농축액 제품은 2000년대 후반 들어 매출이 정체됐다. 웬만한 가정집에 한 통씩 있어 새로운 수요가 생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성장세가 지지부진하던 홍삼정은 2012년부터 조금씩 판매가 늘어나더니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23.2% 판매가 늘며 인삼공사가 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휴대와 섭취가 편한 스틱형 소포장 신제품이 나오면서 젊은 층 소비자들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KGC인삼공사는 패키지 혁신은 물론 새로운 수요층을 겨냥한 맞춤형 제품 개발로 홍삼시장 저변을 넓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로 중장년층에 머물러 있던 홍삼의 수요층이 최근 몇 년 새 크게 확대됐다. 학생이나 젊은 직장인들이 즐겨 먹는 등 연령층이 넓어졌을 뿐 아니라, 반려동물용 제품 등 활용도도 다양해졌다.

휴대용 홍삼시장 만들어

홍삼정은 KGC인삼공사의 전체 매출(2016년 1조1076억원)에서 20~30%가량을 차지하는 주력 제품이다. 기존 병입타입은 숟가락으로 떠서 먹기 때문에 병 입구나 손에 끈적함이 남고 숟가락 등을 씻어야 하는 등의 불편함이 있었다. 수년간의 소비자조사를 통해 2012년 스틱타입의 ‘홍삼정 에브리타임’을 출시했다. 바쁜 일상 때문에 집에서가 아니면 챙겨 먹기 힘들었던 홍삼을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

‘포장 하나 바꿨을 뿐’인데 에브리타임은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다. 출시 후 연평균 140% 이상 매출이 늘었고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180% 늘어난 13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에브리타임은 수년간 3000억원대에서 늘지도 줄지도 않던 홍삼정 등 100% 홍삼원액 매출을 4300억원으로 끌어올렸다.

일등 공신은 젊은 학생과 직장인이었다. 정관장 브랜드 전체 매출에서 20~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10% 수준이다. 반면 홍삼정 에브리타임의 구매 비중은 25%에 달한다. 젊은 층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변화로 홍삼 고객 연령대를 크게 낮추는 효과를 봤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골프나 등산, 여행 등 체력이 많이 소모되는 활동을 할 때 휴대하기 간편한 에브리타임을 가지고 다니며 섭취하는 소비자도 늘었다. 골프를 즐기는 이들을 위해 내놓은 ‘홍삼정 에브리타임 골프에디션’은 지난해 매출 증가율이 40%에 달했다.

당당한 갱년기부터 건강한 반려동물까지

“그래 나 갱년기다.” 몇 년 전 방영된 화애락의 TV광고는 50대 이상 여성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됐다. 화애락은 인삼공사가 갱년기 여성들을 겨냥해 개발한 홍삼 기반 건강기능식품이다. 갱년기는 거의 모든 여성이 거치는 자연스러운 시기지만 혼자 감추고 힘들어하는 중년 여성들이 많았다. 그만큼 제대로 갱년기를 관리하기도 어려웠다.

‘갱년기를 당당하게 선언하고 남편, 가족, 친구와 함께 씩씩하고 즐겁게 갱년기를 보내자’는 화애락의 캠페인은 그동안의 갱년기 문화를 바꾸는 데 상당한 역할을 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신선한 캠페인과 갱년기 치료에 최적화된 제품 개발로 화애락은 갱년기 건강기능식품 시장을 빠르게 점유해 갔다. 6년근 홍삼에 녹용 및 당귀, 작약 등 자연소재를 결합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갱년기 증상 개선 효과를 공식 인정받은 ‘화애락진’, 정관장 6년근 홍삼에 여성 건강에 좋은 다양한 부원료를 결합한 ‘화애락본’과 ‘화애락큐’ 등이 대표 제품이다. 화애락의 지난해 매출은 500억원으로 전년보다 187% 증가했다. 전체 갱년기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3분의 1가량을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추정한다.

KGC인삼공사는 갱년기 여성뿐 아니라 고령화를 겨냥한 프리미엄 제품(황진단), 자연원료를 활용한 홍삼 외 건강식품(굿베이스), 홍삼 화장품(동인비), 반려동물용 건강제품(지니펫) 등 새로운 수요를 발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40만~60만원에 달하는 고가 프리미엄 제품 황진단과 천녹삼은 지난해 매출이 각각 27%, 80% 늘었다.

카페와 스파에서도 즐기는 홍삼

KGC인삼공사의 목표는 한국의 대표 특산물인 홍삼을 소비자들이 보다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 같은 목표로 6년근 홍삼 제품을 전문 스파 프로그램에 접목한 ‘정관장 스파G’를 운영 중이다. 이 스파는 건강과 피부미용을 함께 챙길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다. 서울 대치동 1호점과 명동 2호점 두 곳을 운영 중인데 평일 저녁과 주말 예약률이 100%에 가깝다.

홍삼 카페 ‘사푼사푼’도 매장을 늘려가고 있다. 서울 본사 1층에만 있던 매장을 지난 1월 부산 롯데백화점, 5월 대구 현대백화점 등으로 확대했다. 이 카페에서는 정관장 6년근 홍삼을 담아 개발한 시그니처 메뉴 ‘진생치노’와 ‘굿베이스’의 제품을 담은 ‘아로니아G’, ‘헛개G’ 등과 같은 디톡스 웰빙 음료를 맛볼 수 있다. 인삼공사 관계자는 “홍삼의 좋은 효능을 소비자들이 다양한 TPO(time, place, occasion: 시간 장소 상황)에 맞게 접할 수 있도록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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