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현진 기자 ] 국가인권위원회가 아파트 등의 경비원들이 제대로 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사안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인권위원장이 직접 성명을 발표했다.
이성호 인권위원장은 30일 성명을 내고 “정부는 경비원의 노동 환경에 대한 지도와 감독을 강화하라”며 “최저임금 인상이나 경비원들의 처우 개선 요구 때문에 오히려 고용상 불이익을 받진 않는지 실태를 파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위원장이 직접 성명을 낸 까닭은 최근 아파트 경비원들의 열악한 노동 환경이 잇따라 드러나며 파장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지난 23일에는 서울 개포동 한 아파트 경비원이 좁은 경비실 탓에 화장실에서 숙식을 해결한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 같은 문제를 인권위에 진정하자 용역회사는 그를 다른 곳으로 발령내기도 했다. 또 다른 아파트 경비원은 과로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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