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 일본 경제 살아난 까닭은 … 올 들어 실적 호전
시사일본어학원 한경닷컴, '시사일본경제' 8월31일 첫 개강
글로벌 TV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에 한동안 밀렸던 일본 전자업체들이 화려하게 부활했다. 소니는 올 2분기에 판매가격 1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시장에서 36.1%의 점유율을 기록, 지난해 18.4%에서 6개월 만에 두배 가량 늘어났다. 파나소닉도 올 2분기에 2500달러 이상급 프리미엄 TV시장에서 6.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반면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올 2분기 1500달러 이상 프리미엄시장에서 26.6%에 그쳐 지난해 1위에서 3위로 주저앉았다. LG전자 역시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시장에서 지난해 1위에서 올 2분기에 소니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자동차 산업도 사정은 비슷하다. 도요타자동차는 최근 3년 연속 연간 1,000만대 판매를 유지하고, 10%대의 영업이익을 내며 자동차업계에서 선두를 질주 중이다. 올 4∼6월에 순이익은 6130억 6000만 엔(약 6조300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한 수준이다. 도요타자동차는 올해 순이익 전망치를 기존 1조5000억 엔에서 1조 7500억 엔으로 끌어올렸다.
일본 경제는 살아나고 있다. 2016년 1분기부터 2017년 2분기까지 여섯 분기 연속 성장했다. 올 1분기 성장률(연율 기준)은 2.2%였고, 2분기에는 4.0%를 기록했다. 실업률은 3%로 완전 고용 수준이다. 취업준비생 한 명당 일자리가 1.7개에에 달할 정도로 일자리가 넘쳐난다.
6년 반 전인 2011년 3월11일, 동일본 대지진 다음달, 회사 취재 명령을 받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당시 대지진 현장에서 지켜본 일본 사회는 암흑 속의 혼돈, 그 자체였다. 사망, 실종자가 2만 명이 넘었고,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의 방사능 누출로 일본인들은 공포에 빠졌다. 20여년 이상 장기 침체를 겪어온 일본 경제도 이젠 완전히 회생 가능성이 없다는 국내외 분석과 현장 르포가 줄을 이었다.
그랬던 일본이 다시 살아났다.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근대화와 산업화에 성공해 경제 선진국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일본의 경쟁력 비결은 무엇일까. 일본 경제 시스템은 단점도 있지만, 여전히 장점이 더 많기 때문일 것이다. 1868년 메이지유신을 통해 부국강병의 길로 나선 일본은 기초 과학기술, 소재 및 부품산업은 물론 로봇 및 항공우주산업 등에서 앞서가고 있다.
한국 경제가 균형 잡힌 성장과 분배를 통해 한 단계 더 도약하려면 일본에서 참고할 정보들이 많다. 기초가 튼튼한 일본경제의 경쟁력을 깊이 분석해야 한다. 우리가 장기 저성장을 극복하고 활기를 되찾고 있는 일본 경제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이다. 일본의 강점은 받아들이고, 단점을 버리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시사일본어학원과 한경닷컴은 일본과 일본 경제에 대한 바른 정보 제공을 위해 국내 최초로 '시사일본경제' 강좌를 개설했다. 시사일본어학원은 9월부터 서울 강남캠퍼스에서 시사일본경제 특강을 연다. 시사일본경제는 총 8회분 강의로 만들어졌다.
8월 31일(목요일) 첫 수업이 시작된다. 다음달부터 매주 화, 목요일 오후 7시부터 8시30분까지 진행된다. 시사일본경제 1시간과 일본신문 ·서적 독해 30분으로 구성된다. 최인한 일본경제연구소장은 "일본이 2차세계대전에서 패한 뒤 경제 강국으로 올라선 과정과 1990년대 이후 20여년의 장기 침체를 거쳐 다시 부활하고 있는 현대 일본경제를 다룰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강의는 최인한 한경 일본경제연구소장(한경닷컴 이사) 등이 맡는다. 한달 동안 진행될 강의는 △현장에서 지켜본 한일 경제 30년 △일본 현대경제(고도 성장기부터 잃어버린 20년까지) △아베노믹스와 2017년 일본경제 △일본형 자본주의 특징 △일본의 재벌, 그들은 누구인가 △일본의 대표 기업인들 △2020년의 일본, 도쿄올림픽과 일본사회 전망 △일본 기업에 취업하려면(자기 소개서 및 논술 글쓰기) 순이다.
일본 대학 입시 준비생과 일본 기업 취업 희망자는 물론 한일간 비즈니스에 관심있는 분들에게 유익한 콘텐츠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사일본경제 강좌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시사일본어학원 강남캠퍼스로 문의하면 된다.
최인한 일본경제연구소장(한경닷컴 이사) janu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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