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시후가 성폭행 피소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사건이 발생한지 4년 만이다.
29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KBS 2TV 새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극본 소현경, 연출 김형석) 제작발표회를 통해서다.
이날 박시후는 "다른 제작발표회 때보다 긴장되고 떨린다"며 "지금 이 자리를 빌어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개인적으로 심려를 끼쳐드려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앞서 박시후는 2013년 20대 연예인 지망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된 바 있다. 여성이 고소를 취하해 불기소 처분을 받았고, 박시후는 자숙의 시간을 가진 뒤 지난해 OCN 드라마 '동네의 영웅'으로 브라운관에 복귀했다. 당시 박시후는 "이런 자리에 다시 설 기회를 얻어 꿈꾸는 것처럼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런 그가 지상파 드라마로 대중 앞에 다시 섰다. 지상파 드라마 복귀는 2013년 종영한 SBS '청담동 앨리스' 이후 4년 만이다.
그는 "작품으로는 작년 '동네의 영웅' 이후 1년 만이다. KBS는 2011년 '공주의 남자' 이후로 6년 만에 인사드린다. 다시 한 번 KBS를 통해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리게 돼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려와 걱정 속에서도 나를 믿어주신 감독님, 작가님, KBS, 다른 배우들과 시청자들에게 해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작품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박시후, 신혜선 주연의 '황금빛 내 인생'은 흙수저를 벗어나고 싶은 여자가 가짜 신분상승을 겪은 뒤 나락으로 떨어지며 그 안에서 행복을 찾는 방법을 깨닫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오는 9월 2일 오후 7시 55분 첫 방송된다.
한예진 한경닷컴 기자 genie@hankyung.com / 사진 = 변성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