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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LR 뺨치는 듀얼카메라 스마트폰, 캐논·니콘의 카메라 아성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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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생태계 '흔들'
갤노트8·아이폰8, 광각·망원렌즈까지 탑재
보급형 DSLR 시장 잠식 중

LG이노텍·삼성전기 실적 ↑
부품업체들 고성장 기대감
자율주행차·드론·VR 등 융합산업까지 사용 확대



[ 좌동욱 기자 ] 사람의 눈을 닮은 듀얼카메라가 스마트폰에 본격 장착되면서 LG이노텍, 삼성전기 등 카메라 부품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듀얼카메라 성능이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 못지않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기존 카메라 시장의 판도가 흔들릴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진화하는 기술

LG전자가 오는 31일 베를린 ‘국제가전전시회(IFA) 2017’에서 공개할 전략 스마트폰 V30는 ‘세계 최고 사양의 듀얼카메라를 장착한 스마트폰’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V30 후면에 1600만 화소 표준각 렌즈와 1300만 화소 광각렌즈를 달았다. 2015년 LG전자가 처음 선보인 V10 전면의 500만 화소 듀얼카메라 기술이 약 2년 만에 진일보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지난 23일 미국 뉴욕에서 공개한 ‘갤럭시노트8’도 후면에 1200만 화소 광각 카메라와 망원 카메라를 장착했다. 삼성전자가 듀얼카메라를 처음으로 채택한 스마트폰이다. 삼성전자는 A시리즈 등 중저가 스마트폰에 듀얼카메라를 단계적으로 채택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9월 공개될 애플의 ‘아이폰8’에도 1200만 화소 망원렌즈와 광각렌즈가 탑재될 예정이다.


듀얼카메라는 서로 다른 기능을 가진 카메라를 사람의 눈처럼 나란히 배열해 렌즈가 받아들일 수 있는 빛의 양을 늘렸다. 배경을 흐리게 하고 인물을 부각하는 아웃포커싱 기능이나 넓은 시야각을 화면에 담는 광각 기능을 도드라지게 할 수도 있다. 이런 기법은 그동안 DSLR이나 미러리스 카메라처럼 상황에 따라 렌즈를 교체할 수 있는 카메라에서만 가능한 기술로 인식돼 왔다.

더욱이 듀얼카메라 성능은 계속 진화하고 있다. 갤럭시노트8은 인물 사진을 돋보이게 할 수 있는 아웃포커싱 기능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광각렌즈뿐 아니라 망원렌즈까지 손떨림 보정 기능(OIS)을 장착해 먼 곳에 있는 인물에 초점을 맞춰도 선명한 화질을 얻을 수 있다. LG전자는 풍경 사진이나 셀카를 찍는 데 유리한 광각 기능을 전면에 내세운다. V30의 광각렌즈 시야각은 125도로 노트8(77도)이나 아이폰 7플러스(75도)의 성능을 압도한다.

◆고급자동차에도 수요 늘어

스마트폰에 듀얼카메라가 달린 카메라 모듈을 납품하는 부품업체들은 고성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실적이 급속도로 좋아지고 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듀얼카메라는 일반 카메라 모듈에 비해 단가가 1.5배 비싸다”며 “LG이노텍은 지난해 애플에 듀얼카메라를 공급하면서 관련 사업부(광각솔루션) 매출이 전년에 비해 45%나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카메라업계에서는 휴대폰에 들어가는 초소형 카메라 기술 발전이 자율주행 자동차, 가상현실(VR), 드론과 같은 정보기술(IT) 융합산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외부 정보를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카메라와 이미지 센서 기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최근 고급차에 첨단운전자보조장치(ADAS) 기술이 본격 채택되면서 자동차 안팎에 8대의 카메라가 장착되고 있는 것도 관련 기업들의 고성장을 점치게 한다. 과거엔 고급차도 후방카메라가 한 대만 장착됐다.

한편 캐논 니콘 소니와 같은 카메라 제조업체들은 듀얼카메라의 약진을 불안하게 지켜보고 있다. 과거 휴대폰업계에 고성능 카메라 경쟁이 벌어지면서 일명 ‘똑딱이’로 불리는 콤팩트 카메라 시장이 사라지는 것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소니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100만원 이하 보급형 DSLR 시장은 이미 듀얼카메라를 앞세운 스마트폰에 잠식당하고 있다”며 “앞으로 DSLR이나 미러리스 카메라도 프리미엄 제품만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카메라제조협회(CIPA)에 따르면 2012년 1686만 대에 달했던 연간 DSLR 생산대수는 매년 감소해 지난해엔 828만 대 수준까지 떨어졌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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