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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조련사'부터 즉흥극까지… 공연예술 대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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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5일 '서울국제공연예술제' 개막

한국·그리스 등 7개국 17개 작품 선봬



[ 마지혜 기자 ]
배우는 무대에 설 때까지 대본을 보지 못한다. 작품 제목도 내용도 모른다. 무대에 오른 뒤에야 스태프가 대본을 건네준다. 연출도 무대 세트도 없고 오롯이 배우 한 사람과 관객만 존재한다. 즉흥 1인극은 어떻게 펼쳐질까.

다음달 21~24일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하는 연극 ‘하얀 토끼 빨간 토끼’가 던지는 질문이다. 이란 작가 낫심 술리만푸어의 작품으로 영국 캐나다 독일 등 32개국에서 시도된 실험적 공연이다. 한국에서는 다음달 15일부터 10월15일까지 한 달간 열리는 ‘2017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의 기획 공연으로 첫선을 보인다.

매회 새로운 배우가 새로운 대본을 연기한다. 현장에서 관객과 교감하는 배우의 역량이 공연의 질을 좌우한다. 우리 연극계를 대표하는 배우 손숙 이호재 예수정 김소희 하성광 손상규 등이 캐스팅됐다. 하루에 한 명씩 공연한다. 손숙은 “정말로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가는 공연”이라며 “현장의 관객들이 도와줄 것이라 믿고 해보겠다”고 말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공동 주최하는 올해 SPAF는 그리스 루마니아 아일랜드 등 6개국에서 들여온 초청 작품과 9편의 국내 작품을 포함해 총 7개국, 17개 작품을 선보인다. 개막작은 셰익스피어의 정치드라마 ‘줄리어스 시저’를 루마니아 출신 연출가 실비우 푸카레트가 재해석한 동명의 연극이다. 다음달 15일부터 17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개막식과 폐막식 총감독을 맡은 드미트리 파파이오아누는 SPAF와 손잡고 다음달 27~29일 연극·무용·미술 등 장르를 특정할 수 없는 복합 공연 ‘위대한 조련사’를 출품한다.

이 작품은 지난달 프랑스 아비뇽 페스티벌에서 해외 평단으로부터 “아비뇽 페스티벌에서 가장 아름다운 작품”이란 평가를 받았다. 절대적인 단순함을 추구하는 표현으로 ‘인간 발굴’이라는 주제를 탐구한다. 출연자가 공연의 상당 부분을 나체로 나오는 실험적이고 파격적인 작품이다.

극단 유랑선의 신작으로 SPAF에서 첫선을 보이는 ‘나는 바람’도 주목받고 있다. 노벨문학상 후보자로 꾸준히 거론되는 노르웨이 극작가 욘 포세의 희곡을 송선호 연출이 무대에 올린다. 송 연출은 2006년 포세의 작품 ‘가을날의 꿈’을 국내에 처음 소개한 연극인이다.

마지혜 기자 loo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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