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리빙 디자인업체 ‘해야지’는 실리콘으로 조선백자 형태의 화병을 만든 뒤 그 안에 LED 전구를 넣은 실내등 ‘도자’(사진)를 개발했다. 화병 꼭대기를 손가락으로 터치해 불을 켜고 끌 수 있도록 했고 저전력 LED를 사용해 전기세도 아낄 수 있도록 했다. 식품 제조업체 ‘황금유자’는 유자즙을 물에 타서 차로 마시거나 샐러드 드레싱 등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상품 ‘황금유자즙’을 만들었다. 유자껍질을 포함하지 않고 유자청을 제조할 수 있도록 한 특허기술을 활용했다.
이들 상품은 문화체육관광부와 농림축산식품부가 선정한 ‘2017년 우수문화상품’으로 선정됐다. 문체부 등은 디자인 식품 공예 한복 한식 등 5개 분야 62개 상품을 올해 우수문화상품으로 지정했다고 24일 발표했다. 디자인상품 분야 10점(도자 등), 식품 분야 6점(황금유자 등), 공예 분야 35점, 한복 분야 7점, 한식 분야 4점 등이다. 당초 문화콘텐츠 분야 상품도 지정하려고 했지만 지정 기준을 충족하는 상품이 없어 지정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 6~7월 실시한 우수문화상품 공모에는 총 340점이 접수됐다.
지정서 수여식은 다음달 22일 서울 다동 케이스타일허브(K-Style Hub)에서 열린다. 이 자리에서 지정 상품을 전시한다. 지정된 우수문화상품의 자세한 목록은 지정사업 대표 홈페이지(www.kribbon.kr)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우수문화상품 지정제도는 한국의 문화적 가치가 담긴 우수상품을 대표 문화상품으로 지정하고 ‘K리본’ 마크를 부여해 국내외 확산을 지원하는 제도다. 지난해 도입됐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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