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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넉한 스타일 그녀, 미니백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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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사이즈 패션 유행하자 작은 가방으로 경쾌한 연출
해외 명품도 미니백 열풍



[ 민지혜 기자 ] 사이즈가 작은 미니 핸드백이 인기다. 옷을 큼지막하게 입는 오버사이즈 패션이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작은 가방으로 경쾌한 느낌을 주려는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미니백은 꼭 필요한 소지품만 가볍게 넣어 다니면서, 튀는 색깔로 전체 옷차림에 포인트를 줄 수 있다.

영국 가방 브랜드 캠브릿지사첼은 최근 미니백 위주로 한국 판매를 시작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안에서도 판매하고 있는 이 가방은 서류가방처럼 생긴 고유의 ‘사첼백’ 디자인이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미니 사이즈는 레드, 형광 레몬, 형광 핑크 등 튀는 색깔을 찾는 수요가 많다. 쓱닷컴과 에이치몰 등 온라인몰에서 판매 중인데 23만원대 ‘미니 사첼백’, 19만원대 ‘미니 포피백’의 인기가 높다.

미니백은 주로 스트랩(끈)이 달려 있어 길이를 조절해 숄더백, 크로스백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해외 명품업체들도 저마다 미니 핸드백을 선보였다. 미니백의 인기는 모델이나 연예인들이 미니 핸드백을 클러치처럼 손으로 움켜쥐거나 어깨에 툭 걸치는 스타일로 연출하는 모습이 노출된 것도 한몫했다. 안야 힌드마치는 눈동자 장식이 달린 ‘아이즈 크로스바디 미니백’(140만원대)을 올해 신상품으로 출시했다. 끌로에는 ‘페이’ ‘드류’ ‘마르씨’ 등 다양한 종류의 미니백을 내놓고 있다. 올해는 둥근 손잡이가 달린 ‘나일백’(190만원대)을 선보여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스텔라매카트니는 브랜드의 베스트셀러인 ‘팔라벨라백’을 미니 사이즈(130만원대)로 출시했다. 특유의 체인장식을 고스란히 살렸다. 올해 인기 색상인 버건디를 전략상품으로 내세우고 있다. 셀린느는 올가을 또 하나의 인기 색상인 머스터드 색으로 ‘미니 클래식백’(490만원대)을 내놨다.

지방시 관계자는 “올해 미니백이 큰 인기를 끌면서 지방시에서도 미니 사이즈의 ‘인피니티백’을 처음 출시했다”며 “당분간 색깔별로 미니백을 구입하려는 수요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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