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아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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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구업체 형우모드는 체온에 따라 온도가 바뀌는 ‘아이스 필로우’ 제품을 내놨다. 베개 안에 작은 얼음조각이 들어 있어 체온과 주변 온도에 따라 녹았다 어는 과정을 반복한다. 목 온도를 조절하는 방식으로 체온을 관리해준다. 15만원의 비교적 비싼 가격에도 인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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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베개도 인기다. 국내 침구업계 1위 기업인 이브자리는 맞춤형 수면제품 매장인 슬립앤슬립을 2014년 31개에서 작년 101개까지 늘리고 목에 맞는 베개를 체험할 수 있게 했다. 알레르망은 지난 4월부터 6개 베개 중 하나를 맞춤형으로 추천해주는 필로와이즈 서비스를 전국 169개 매장에서 제공하고 있다.
침구업체들이 베개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수면 환경 개선에 대한 소비자 요구가 커지고 있어서다. 베개는 수면 자세를 결정하는 경추와 수많은 신경 및 혈관이 지나가는 목 부분을 직접 받친다. 웰크론 관계자는 “‘베개를 잡아야 숙면 시장을 잡는다’는 말까지 나온다”고 설명했다.
기능성 베개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 1위 업체인 이브자리는 지난해 판매량이 전년 대비 60%가량 증가한 보디베개 제품군이 올해도 60% 이상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보디베개는 옆으로 누워 다리 사이에 끼우고 팔을 감싸는 방식으로 사용하는 베개 제품이다. 이브자리 관계자는 “숙면 관련 산업인 ‘슬리포노믹스(잠+경제)’ 중에서도 기능성 베개의 성장세는 눈에 띌 만큼 가파르다”고 말했다.
군소업체들도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자세 교정과 목주름 개선에 효과가 좋은 18만원대 ‘마시필로’는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텀블벅에서 1500만원을 모아 목표액의 520%를 달성했다. 자동차용품업체 불스원은 지난 7일 헬스케어브랜드인 밸런스온을 론칭해 머리 미세혈관이 눌리는 것을 방지해주는 ‘불스원 밸런스온 필로우’를 내놨다.
조아란 기자 ar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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