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전 밭일을 하다 잃어버린 다이아몬드 약혼반지를 당근이 찾아 줘 화제다.
캐나다 서부 앨버타주에 사는 올해 84세의 메리 그램스 할머니는 13년 전 가족이 경영하는 농장에서 일하다 다이아몬드 약혼반지를 잃어버렸다.
반지는 66년 전 남편에게서 받은 약혼반지로, 메리 할머니는 잃어버린 반지를 찾기 위해 농장을 구석구석 뒤졌으나 찾아내지 못했다.
그런데 13년이 지나 이달 며느리가 저녁에 먹을 당근을 밭에서 뽑았는데 가운데가 이상하게 잘록한 당근이 나왔다. 흙을 털어내고 보니 다이아몬드 반지가 당근 가운데 끼어 있었다. 당근 뿌리가 반지 사이를 통과해 자란 것으로 보인다.
메리 할머니는 반지를 잃어버린 사실을 남편에게 고백하지 못해 다른 반지를 끼고 살았다. 남편은 5년 전에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리 할머니는 현지 언론에 반지가 이런 모양으로 발견된 것을 "믿을 수 없다"고 말했으며 언론은 "당근이 반지를 찾아줬다"고 보도하는 등 현지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고 NHK가 전했다.
다시 찾은 반지는 66년 전 남편이 끼워줬을 때와 마찬가지로 메리 할머니의 약지 손가락에 딱 맞았다고 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