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후보추천위원회 4시간 격론…위원들간 견해차 못 좁혀
국민의당 "김 전 부회장은 문재인 대통령 인맥"
부산은행 노조도 강력 반발
21일 재논의…최종후보 확정
[ 윤희은/김태현 기자 ] BNK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17일 차기 회장 후보를 선정하는 데 실패하고 오는 21일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후보 중 한 명인 김지완 전 하나금융 부회장이 낙하산 논란에 휩싸인 여파로 전해졌다. BNK금융 관계자는 “임추위에서 이날 4시간가량 토론을 벌였지만 위원 간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며 “21일 오후 7시 논의를 재개해 최종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총 6명으로 구성된 임추위는 각기 다른 후보를 두고 ‘3 대 3’ 형태의 대립을 지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쪽은 김 전 부회장이고, 다른 한쪽은 박재경 BNK금융 회장대행이다. 또 다른 후보는 정민주 BNK금융경영연구소 대표이다.
BNK금융 관계자는 “특히 김 전 부회장의 회장 자격 문제를 두고 양측의 의견이 완전히 갈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쪽에서는 “내외부 반발이 심한 김 전 부회장을 회장 후보로 추천할 경우 논란을 피할 수 없다”고 주장했으나, 다른 한쪽에서는 “큰 문제가 되지 않으므로 상관이 없다”는 의견을 거두지 않았다고 한다.
김 전 부회장이 회장 후보 논의의 핵심으로 떠오른 것은 ‘낙하산 논란’이 증폭되고 있어서다. 부산은행 노동조합 및 사회단체에서 시작됐던 ‘김 전 부회장 선임 저지’ 움직임은 이제 정치권으로 번졌다.
채이배 국민의당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은 이날 “고령에다 은행 업무를 한 적이 없는 김 전 부회장이 BNK금융 회장 후보로 거론되는 것은 ‘문재인 대통령 인맥’에 따른 낙하산 인사 논란을 자초하는 것”이라며 “이는 문 대통령이 그동안 주장했던 관치금융 및 낙하산 인사 근절 의지에도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김형구 국민의당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문 대통령이 추구하는 적폐청산은 BNK금융의 낙하산 인사 철회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부산은행 노조도 후보 면접이 열리는 부산은행 본점에서 ‘BNK금융 회장 낙하산 인사 반대’를 주장하는 총회를 열었다. 이들은 낙하산 의혹을 받는 김 전 부회장을 두고 “부적격한 인사”라며 “회장 선임을 적극 저지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BNK금융 회장 후보 추천이 21일로 미뤄지면서 같은 날 예정된 부산은행장 최종 후보 선임도 덩달아 연기됐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23일 부산은행장 최종 후보를 선정하는 것으로 일정을 변경했다”고 전했다.
윤희은/부산=김태현 기자 s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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