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 부문 - 10월 장관상
[ 심은지 기자 ] 김경섭 한전KPS 실장(사진)은 원전 증기발생기 내부로 유입되는 이물질을 검사할 수 있는 원격 검사 로봇을 개발했다.
이 로봇에는 2.6㎜ 두께의 얇은 내시경 장치가 부착돼 있다. 이 장치를 증기발생기 내부의 협소한 공간에 넣어서 이물질이 있는지, 내부 손상이 이뤄졌는지 등을 주기적으로 검사할 수 있다.
김 실장은 “원전 증기발생기는 내부 구조가 특이하고 틈새가 좁아 기존의 산업용 내시경 장치로는 검사하기 어려웠다”며 “이번 핵심기술을 이용하면 검사할 수 없었던 영역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는 물론 해외 원전에 바로 적용할 수 있어 사업성도 높다는 게 전문가 평가다. 해외에선 산업용 내시경 장치를 이용해 작업자가 수동으로 검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장치로 대체하면 원격으로 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작업자의 방사선 피폭 노출을 피할 수 있다. 한전KPS는 2015년부터 작년까지 매출 175억원을 달성했다. 올해부터는 매년 100억원 이상의 안정적인 매출을 낼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전망이다. 한전KPS 관계자는 “국내 시장 규모만 연 200억원에 이른다”며 “미국 대만 일본 프랑스 등 해외 원전에 적용하면 대규모 수출을 이뤄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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