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도시락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다양한 메뉴와 콘셉트를 내세워 식사를 '때우기 위한' 대용식에서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는 '한 끼 식사'로 변화 중이다.
17일 BGF리테일은 편의점 CU에서 매일 반찬이 바뀌는 '요일 도시락'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요일 도시락은 어묵조림과 볶음김치, 연근우엉조림, 호박나물 등 4가지 기본찬 중 3가지와 함께 주반찬이 요일마다 바뀌는 도시락이다.
월요일과 화요일에는 김치제육, 수·목요일에는 간장불고기, 금·토·일요일에는 깐풍치킨과 깐풍만두로 구성된다.
편의점 도시락을 반복 구매하는 고객의 비중이 늘어나면서 다양한 반찬을 즐길 수 있도록 요일별로 메뉴를 구성했다는 설명이다.
세븐일레븐도 도시락을 자주 구매하는 고객들을 위한 '내맘대로 도시락'을 선보였다.
세븐일레븐의 내맘대로 도시락은 백미밥과 햄야채볶음밥 등 5가지 밥과 다양한 반찬을 개별 구성해 원하는 조합을 선택해 구매할 수 있는 뷔페식 도시락이다.
집에서 도시락을 먹으려는 사람이라면 상황에 따라 밥만 구매하거나 반찬만 구매해 즐길 수도 있다.
GS25는 기존에 편의점 도시락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특식'을 강화하는 추세다.
이달 초 김치말이국수와 자루소바(메밀국수)를 출시한 데 이어 11일에는 모둠초덮밥(지라시스시)을 내놓는 등 계절 성을 살린 도시락을 선보이고 있다.
편의점업계는 1~2인 가구가 늘어나며 집에서 밥을 해 먹기보다는 도시락이나 간편식으로 식사를 대신하는 경우가 늘어 도시락 종류를 늘리고 있다고 말한다. 혼밥 문화가 정착하면서 혼자 편의점이나 회사에서 도시락을 먹는 사람이 늘어난 것도 중요한 요인이다.
특히 10~20대에 집중돼 있던 편의점 도시락의 고객층이 40~50대로 확장되면서 보다 다양한 메뉴 구성을 선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CU 관계자는 "트렌드와 고객 기호에 맞춰 약 2~4주를 주기로 꾸준히 신상품과 리뉴얼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며 "변화하는 도시락 트렌드에 맞춰 가성비 높은 상품부터 프리미엄 상품까지 다양한 제품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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