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현 기자 ] 롯데그룹이 부산오페라하우스(조감도) 건립 비용 1000억원을 완납한다. 이에 따라 부산 북항재개발지역에 들어설 오페라하우스 건립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부산시와 롯데그룹은 1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오페라하우스 건립 비용 전달식을 열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 앞서 서병수 부산시장과 소진세 롯데그룹 사회공헌위원장이 포구와 시구를 하며 1000억원 기부를 알렸다. 소 위원장은 1000억원을 의미하는 등번호 1000번, 서 시장은 2021년 오페라하우스 준공을 의미하는 등번호 2021번 유니폼을 입고 행사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부산오페라하우스 조감도를 담은 기념 액자 제막식도 함께 열렸다.
부산시와 롯데그룹은 2008년 부산오페라하우스 건립비용 1000억원 기부에 관해 약정했다. 2012년 세부 약정을 마무리한 뒤 롯데는 지난해까지 총 700억원을 부산시문화진흥기금에 출연했다. 롯데는 다음달 말까지 나머지 300억원을 낼 예정이다.
지난 6월 행정안전부의 지방재정투자사업 심사를 통과한 데 이어 롯데의 출연금 완납으로 부산오페라하우스 건립사업은 속도를 낼 전망이다.
부산오페라하우스는 롯데그룹 1000억원, 부산시 1500억원 등 총 2500억원을 들여 북항 재개발지역 해양문화지구 2만9542㎡ 부지에 연면적 5만1617㎡ 규모로 들어선다. 지하 2층~지상 5층 건물에 18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극장과 3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소극장 외에 전시실, 식음시설 등을 갖춘 명실상부한 동남권 최대 규모의 전문공연장이다.
서 시장은 “시민이 즐겨 찾는 복합문화공간이자 시민의 자부심이 될 부산오페라하우스를 최고의 시설로 시민과 함께 만들어 새로운 관광수요를 창출하고 예술인들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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