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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경고음' 울렸는데…정부, 올 4월에야 '뒷북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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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계란' 쇼크


[ 오형주 기자 ] 국내산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것은 이미 오래전부터 예고된 일이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산란계 농가에서 살충제 사용이 관행적으로 이뤄져 왔지만 검사는 올 들어서야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정부가 산란계 사육농가를 대상으로 체계적 잔류농약 검사를 처음 한 것은 올해 4월이다. 농림축산식품부 산하기관인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일부 친환경 무항생제 인증농가를 대상으로 검사했다.

4월 검사에서는 별다른 살충제 성분이 나오지 않았다. 이번에 검출된 피프로닐과 비펜트린은 이달 초부터 시작된 2차 검사에서 발견됐다. 학계에서는 “정부의 검사가 일찍 시작됐더라면 살충제 성분 검출과 대응책 마련이 더욱 빨랐을 것”이라고 한다. 이미 지난해 8월 국내 산란계 농가에서 진드기 퇴치에 맹독성 살충제를 광범위하게 쓰고 있다는 문제제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야생 상태의 닭은 기생하는 진드기나 벼룩을 제거하기 위해 땅을 파서 몸을 비비거나 발로 모래를 뿌린다. 그런데 산란계 농가의 좁은 철제 우리에서는 이런 행동이 불가능하다. 진드기를 없애지 못해 닭이 받는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농장주가 사용하는 것이 바로 진드기 살충제다.

이런 살충제는 독성이 강하기 때문에 반드시 가축이 없는 빈 축사나 주변에 저농도로 약제를 살포해야 한다. 그런데 일부 농가는 살충제를 닭에 직접 뿌리거나 독성이 강한 미승인 살충제를 살포해 왔다.

정부는 이런 관행의 위험성을 알면서도 오랫동안 방치해오다 지난해 문제가 불거지자 양계협회를 통해 ‘살충제 목록과 사용 시 주의사항’ 등을 뒤늦게 공지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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