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노동자가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김영주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에서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일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일하는 사람들의 고단한 현실을 희망으로 바꾸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동행정을 현장 중심으로 혁신하겠다는 로드맵을 밝힌 김영주 후보자는 "산재, 임금체불, 부당노동행위는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면서 "노동행정 인프라를 확충하고 업무 방식도 다양한 산업현장에 맞게 개혁하겠다"고 밝혔다.
노사 가운데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균형을 잡겠다며 "법과 원칙에 따라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일과 삶의 조화도 다짐했다. 김영주 후보자는 "주당 최대 52시간 근무를 명확히 하고 근로시간 특례 업종의 문제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근로시간 단축이 청년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현장 행정지원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김영주 후보자는 "안전한 일터 조성을 위해 산재가 다발하는 근본 원인을 찾아 이를 획기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겠다"며 "열악한 하청업체 근로자들이 위험까지 떠안는 일이 없도록 원청과 사업주의 책임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또 김영주 후보자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차별이 없도록 하겠다"면서 "상시·지속 업무와 생명·안전 분야만큼은 정규직 고용이 원칙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성과 장애인에 대한 고용상 편견의 문제도 소홀히 할 수 없다"며 "당사자와 전문가의 의견을 모아 실질적 변화를 촉진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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