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의료원은 이길연 대장항문외과 교수팀의 암 관련 양한방 통합 연구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바이오의료기술개발 사업 신규과제에 선정됐다고 8일 발표했다.
이 교수팀은 앞으로 5년 간 25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암성 악액질 예방 및 치료를 위한 연구를 진행한다. 암성 암액질은 암 때문에 체중감소, 근육 쇠퇴, 식욕부진, 피로감 등을 동반하는 전신 증후군을 말한다.
연구진은 내년 완공하는 경희 후마니타스 암병원의 통합 암연구 시스템과 병행해 새로운 양?한방 통합치료의 효용성과 안정성을 검증하고 임상에 적용할 수 있는 진료 모델을 만들 계획이다.
연구에는 이 교수와 함께 안광석 경희대 한의과대학 교수, 전진만 재활의학과 교수, 강원섭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맹치훈 종양혈액내과 교수, 이준희 한방사상체질과 교수, 엄영재 한의과대학 교수, 박기숙 경희의과학연구원 재생의학연구소 교수 등이 참여한다.
이번 연구 과제 선정은 양한방 협업 연구의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이 교수팀은 지난해 9월부터 매주 목요일 오전 7시마다 경희의과학연구원 내 소통카페에서 회의와 토론을 진행했다.
소통카페는 내부 연구자 간 격없는 토론이 좋은 연구 성과를 낸다는 아이디어에서 탄생한 공간이다. 자유로운 소통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탁자와 의자를 모두 둥글게 배치하고 커피와 다과도 구비해 연구원들이 언제든 토론할 수 있도록 했다.
이태원 경희의과학연구원장은 "소통카페는 작은 시작에 불과지만 큰 연구 성과로 돌아올 것"이라며 "앞으로 연구자들에게 더욱 편안한 연구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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