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풀린 5만원권 규모가 처음으로 80조원을 넘었다. 5만원권은 발행 8년 만에 1만원권을 제치고 국민의 손길을 가장 많이 타는 지폐가 됐다.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5만원권의 발행 잔액은 80조3642억원으로 집계됐다. 올 상반기에만 4조5890억원(6.1%) 늘었다. 5만원권은 전체 화폐발행 잔액 101조3685억원의 79.3%를 차지하고 있다. 지폐 수 기준으로는 전체 49억8100만 장 중 5만원권이 16억700만 장으로 1만원권(15억6300만 장)을 제쳤다. 시중에 유통되는 지폐 3장 중 1장꼴로 5만원권이라는 얘기다.
5만원권 유통도 과거보다 활발해졌다. 올 상반기 5만원권 환수율은 61.8%로 지난해 평균 49.8%보다 높아졌다. 화폐 환수율은 일정 기간 한은이 시중에 공급한 화폐량 중 회수된 화폐량의 비율이다. 환수율이 높을수록 화폐가 시중에서 활발하게 유통된다는 뜻이다. 한은은 발행 후 수년이 지나면서 훼손 등으로 신권 수요가 늘고 거래량이 증가한 영향으로 해석했다.
5만원권은 편의성 덕분에 갈수록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가계나 기업의 비상금으로도 선호되고 있다. 한은이 지난해 3월 발표한 경제주체별 화폐 사용 행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계가 집, 사무실 등에서 보유한 예비용 현금의 80.7%는 5만원권으로 파악됐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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