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배러쿠다챔피언십
[ 최진석 기자 ] 세계랭킹 413위인 크리스 스트라우드(미국·사진)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배러쿠다 챔피언십(총상금 330만달러·약 37억2000만원)에서 두 차례의 연장 접전 끝에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는 PGA 투어 중 유일하게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열렸다. 변형 스테이블포드는 홀별로 앨버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보기 -1점, 더블보기 이하엔 -3점을 부여한 뒤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정하는 방식이다. 더욱 공격적인 골프를 유도한다.
22위로 출발한 스트라우드는 7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리노의 몽트뢰G&CC(파72·7472야드)에서 끝난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를 9개나 잡은 데 이어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이글까지 낚으며 20점을 추가해 총점 44점으로 단숨에 1위로 올라섰다. 이날 37점 단독 1위로 출발한 ‘베테랑’ 그레그 오언(잉글랜드)과 리치 워런스키(미국)가 18번홀 버디로 동점을 만들어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오언은 45세, 스트라우드는 35세, 워런스키는 25세다. 10살 차이씩 나는 세 골퍼의 공통점은 PGA 투어 우승이 없다는 것이었다. 18번홀에서 진행된 첫 번째 연장전에서 오언이 먼저 탈락했고, 두 번째 연장전에서 버디를 잡은 스트라우드가 워런스키를 제치고 우승컵을 안았다. 위창수(45)가 총점 29점, 공동 29위로 대회를 마쳐 한국 골퍼로는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톱랭커들은 같은 기간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 참가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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