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은 7일 학교법인 충암학원 임시이사 8명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감사 처분 요구 불응, 이사회 파행 운영 등의 이유로 이사진을 전원 퇴출한 데 따른 후속 조처다.
충암유·초·중·고교를 설립·운영하는 충암학원은 2015년 당시 충암고 교감이 급식비를 내지 않은 학생에게 망신을 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빚었다. 이후 식재료 횡령 등 비리 의혹을 비롯해 제보 교사의 담임 배제, 전임 이사장의 부당 학사개입 등이 연달아 문제가 됐다.
서울교육청은 “특히 후임 이사 선임을 방치해 재적 이사가 정족수에도 미치지 못하는 3명만 남는 등 이사회와 학교를 파행 운영하면서 학교의 정상 운영과 발전에 장애가 됐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이에 충암학원 임원 전원 취임승인 취소 처분 후 임시이사 추천을 받아 사학분쟁조정위원회에서 8명의 임시이사를 선정받았다”고 설명했다.
△한상구 한국교원대 전임연구원 △박거용 상명대 교수 △이빈파 전 성북구 친환경급식지원센터장 △차준하 전 충암초 교사 △윤치호 로호사이언스 대표 △여연심 법무법인 지평 파트너변호사 △최경원 삼덕회계법인 회계사 △이윤하 우송대 겸임교수 등 8명은 2019년 8월6일까지 2년간 충암학원 임시이사를 맡는다.
교육청은 “이번 임시이사 선임으로 이사회 정상 운영이 가능해져 충암유·초·중·고교 운영이 안정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비리를 저지르는 학교법인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책임을 물어 투명성을 높이도록 지속적 행정지도와 감독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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