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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자살 유가족 상담치료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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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 4명 중 3명이 우울증
1인당 최대 300만원 지원



[ 전예진 기자 ] 자살로 가족을 잃은 사람의 43%가 자살 충동을 느낀 적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보건복지부는 자살자의 직계가족과 배우자 등 유가족에게 1인당 140만원, 최대 300만원의 심리상담 및 정신과 치료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복지부는 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자살유가족 지원체계 확립을 위한 기초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매년 평균 1만3000여 명이 자살해 8만 명 이상의 자살 유가족이 생기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들이 겪는 어려움의 구체적인 실태 파악은 부족하다.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가 정신건강복지센터를 이용 중인 자살 유가족 72명을 조사한 결과, 우울·의욕저하(75%), 불면(69%), 불안(65%), 분노(64%), 집중력·기억력 저하(60%) 등 정신적 고통을 경험한 비율이 높았다. 이들 중 11%는 정신건강 문제로 입원 치료를 받기도 했다.

조사 대상 72명 중 31명(43%)은 ‘진지하게 자살을 생각했다’고 답했고 이 중 9명은 자살 위험이 큰 것으로 분류됐다. 자살을 생각한 사람 중 21명은 자살을 시도한 경험이 있었고, 16명은 자살을 계획한 적이 있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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