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2분기 실적 발표
락앤락은 2.8% 줄어든 139억
[ 하헌형 기자 ] 국내 1위 닭고기 업체인 하림이 지난 2분기에 호실적을 거뒀다. 하림은 2분기 영업이익(별도 기준)이 지난해 같은 기간(99억원)보다 116.18% 늘어난 21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1997억원)보다 30.24% 증가한 2601억원을 기록했다.
실적 호조에 힘입어 하림 주가는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전날보다 220원(4.75%) 오른 4850원에 마감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2분기에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산되면서 생계(산 닭) 가격이 전년 동기보다 30% 가까이 오른 게 이익 증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손주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상 2~3분기에 육류 소비가 늘어난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적 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밀폐용기 제조업체인 락앤락은 2분기에 139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증권사 추정치 평균(137억원)을 웃돌았지만 작년 동기(143억원)보다 2.86% 감소한 수치다. 락앤락 관계자는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한 중국 내 부정적 여론 확산으로 중국 매출이 19%가량 줄어든 여파”라고 말했다. 이 회사 주가는 유가증권시장에서 300원(2.20%) 내린 1만3350원에 마감했다.
두산중공업은 2분기에 작년 동기(2624억원)보다 16.61% 늘어난 305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지만, 261억원의 순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이 회사 주가는 400원(1.91%) 하락한 2만550원에 장을 마쳤다. 소프트웨어 개발 회사인 이스트소프트는 2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작년 동기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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