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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규영 회장, 선친 생가터에 청소년문화센터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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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아주 좋은 꿈터' 개관
"청소년 꿈 키울 터전 되길"



[ 김정은 기자 ]
“오늘의 많은 경험은 행복의 씨앗이 됩니다.”

문규영 아주그룹 회장이 1일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에서 열린 ‘아주 좋은 꿈터’ 개관식에서 ‘희망 메시지 카드’에 적은 내용이다. 아주 좋은 꿈터는 문태식 아주그룹 창업주의 생가(生家) 자리에 아주그룹이 지역 아동 및 청소년을 위해 새로 건립한 교육문화 공간이다. 이날 개관식에는 문 회장을 비롯해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김정석 서울동부교육지원청 교육장, 서정호 앰배서더그룹 회장, 이강호 PMG 회장 등 아주복지재단 이사진과 그룹의 주요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했다.

문태식 창업주는 생전에 자신이 태어나 거주하던 용두동 생가에 대한 사회적 기부를 약속했다. 아주그룹은 창업주의 뜻을 기리기 위해 단순한 부지 기부를 넘어 이곳에 건물을 지어 교육문화 공간으로 만들기로 결정했고, 이곳을 비영리 사회복지법인인 아주복지재단에 기부했다.

창업주의 장남인 문 회장도 이곳에서 8세까지 살며 인근 초등학교에 다녔다. 그는 “49㎡(15평) 남짓한 작은 집에서 식구 12명이 복작거리며 지내다가 이후엔 지방에서 올라온 직원들 숙소로 쓰였다”며 “우리가 이곳에서 기업을 일구는 꿈을 꿨고 실제로 이뤘듯이 청소년들도 여기서 꿈을 키웠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주 좋은 꿈터가 ‘동대문의 청소년 메카’로 자리잡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유 구청장은 축사를 통해 “기업이 돈만 버는 줄 알았더니 이렇게 좋은 일까지 하는 줄은 몰랐다”며 “아주그룹의 기부 덕분에 꼼꼼하고 촘촘한 교육 복지를 실행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10억원이 투자된 아주 좋은 꿈터는 부지 면적 약 85㎡, 연면적 151㎡에 지상 4층 규모다. 좁은 면적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간 구성을 극대화했고 도서관처럼 설계해 도서 3000여 권을 비치했다. 1층 주변은 예전 생가에서 떼어낸 전통 기왓장을 활용해 돌담장을 만드는 등 자연친화적인 환경으로 꾸몄다. 아주복지재단 관계자는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 아동이나 저소득층 청소년을 대상으로 학습지도, 진로 탐색 등을 제공해 꿈을 찾을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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