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공관병에 대한 부인의 부당대우 논란으로 1일 전역지원서를 제출한 박찬주 육군 2작전사령관(대장)에 대해 2일 감사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주 사령관도 전날 2작전사령부를 통해 공개한 서신에서 "국토 방위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장병들에게 미안하다"며 "전역지원서 제출과는 무관하게 국방부 감사에는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군인권센터는 박 사령관의 부인이 관사에서 근무하는 공관병과 조리병 등을 2016년 3월부터 올해 초까지 부당하게 대우했다는 복수의 제보내용을 공개하면서 '갑질'의혹 논란이 불거졌다.
육군 관계자는 "군인권센터에서 제기한 의혹들이 사실인 것도 있지만 많은 부분이 사실과 다르다"면서 "박 사령관은 공관병들의 휴가도 많이 보냈고, 외출 금지와 전화를 못 쓰게 했다는 것도 사실과 다르다"고 연합뉴스에 밝혔다.
육군사관학교 37기인 박 사령관은 독일 육사에서 공부했고 국방부 장관 군사보좌관, 군단장 등을 거쳐 2015년부터 제2작전사령관으로 근무해왔다.
그는 육사 37기 동기생인 다른 군사령관과 함께 이번 군 수뇌부 인사에서 교체 대상으로 거론돼왔다. 국방부가 박 사령관의 전역지원서를 수리하면 곧 군 수뇌부 인사 단행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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