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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해외 진격…GS25, 베트남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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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찌민에 연내 1호점 열기로 "신흥시장서 성장 동력 마련"


[ 이수빈 기자 ] 편의점 업체들이 잇따라 해외로 나가고 있다. 국내 편의점 시장이 포화되면서 해외 진출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하고 있다.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베트남 손킴그룹과 함께 베트남에 합자법인회사를 설립한다고 31일 발표했다. 조윤성 GS25 대표는 지난 27일 호찌민에서 응우옌황뚜언 베트남 손킴그룹 회장과 양해각서(MOU) 계약을 맺었다. 합자법인회사 지분은 손킴그룹과 GS리테일이 7 대 3 비율로 갖는다. 국내 편의점 업체가 베트남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진출은 허연수 GS리테일 사장(사진)이 추진해 온 해외 시장공략 기조에 따른 것이다. GS리테일에 따르면 허 사장은 평소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해외 시장을 적극 선점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GS리테일은 작년 인도네시아에 기업형슈퍼마켓(SSM)인 GS수퍼마켓 1호점을 냈고, 올해 3월에는 2호점을 냈다.

GS리테일은 이번에 설립한 합자법인과 해외 가맹사업(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는 형태로 올해 안에 호찌민시에 편의점 GS25 1호점을 열 계획이다.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맺으면 GS25는 상표권과 편의점 경영기법, 운영 노하우를 제공한다. 합자법인은 베트남에서 GS25 브랜드로 편의점 사업을 하면서 GS리테일에 로열티를 지급한다. GS리테일은 합자법인 지분 30%만큼 배당금도 추가로 받는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현지 편의점 운영에도 일부 참여해 한국 편의점처럼 표준화하기 위해 해외 가맹사업 계약을 맺는 데 그치지 않고 합자법인도 세우게 됐다”고 말했다. GS리테일은 이번 베트남 진출에 이어 캄보디아, 중국 등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14일엔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인 CU가 이란의 가전제조·유통회사인 엔텍합 투자그룹과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맺었다. 2020년까지 이란에 CU 매장을 300개 이상 내는 것이 목표다. 2022년까지는 점포 수를 1000개까지 늘릴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편의점 업계 1, 2위를 다투는 CU와 GS25가 해외 진출에 잇따라 나서는 이유는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국내 편의점 시장이 3~4년 안에 포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편의점 점포 한 곳당 인구수는 1400~1600명 정도로, 일본(2300명)보다 적다”고 설명했다.

베트남과 이란은 매년 편의점 시장이 70%가량 커지고 있다. 아시아 다른 나라보다 젊은 인구 비중이 큰 것도 시장 잠재력이 높은 이유로 꼽힌다. 작년 기준 35세 이하 인구 구성비가 베트남은 57%, 이란은 70%에 달한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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