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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터' 된 베네수엘라…도시는 불타고 선거 출마자는 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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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정권에 활용될 제헌의회 선거
반정부 시위로 사상자 속출
미국, 추가 경제제재 가능성 시사



[ 추가영 기자 ]
베네수엘라 정부가 30일(현지시간) 제헌의회 선거를 강행하면서 수도인 카라카스를 비롯한 베네수엘라 전역에서 격렬한 시위가 벌어졌다. 외신에 따르면 투표 반대 시위에 나선 야권 지지자들과 군경이 충돌해 사상자가 속출했다.

반정부 시위대의 공격 등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베네수엘라 정부군 23만2000명이 투표소 주변에 배치됐다. 베네수엘라군은 카라카스 지역에서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장갑차까지 동원했다. 주말과 휴일 동안 시위 진압 과정에서 최소 12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투표를 앞두고 후보자가 살해되는 사건도 발생했다. 제헌의회 후보자인 호세 펠릭스 피네다가 선거 전날 밤 베네수엘라 남동부 시우다드 볼리바르 지역에 있는 자택에 침입한 괴한들의 총격으로 사망했다. 앞서 호세 루이스 리바스 후보자도 지난 10일 북부 마라카이시에서 선거유세 도중 피살됐다. 지난 4월부터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면서 120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왔다.

제헌의회는 1999년 제정된 헌법 개정, 국가기관 해산 등 강력한 권한을 갖게 된다. 이 때문에 야권은 제헌의회가 여소야대의 의회를 무력화하고 마두로 정권의 독재를 강화하는 제도적 수단이 될 것이라며 제헌의회 수립을 반대했다.

미국은 최근 베네수엘라 고위 관리 13명의 자산 동결, 여행 금지 등 인적 제재 조치를 취한 데 이어 추가 경제 제재 가능성을 내비쳤다. 미 CNN 방송은 두 명의 미 정부 고위 관료를 인용, 미국이 베네수엘라 석유 수입을 금지하는 대신 미국산 원유 및 석유제품 판매를 제한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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