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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구본준 '피자 CEO' 별명 거론…참모들에 "부동산 값 잡으면 피자 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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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기업인과 첫 회동

유머 넘친 '호프미팅' 대화

문재인 대통령, 정부에 효과적인 부동산 정책 주문 해석
김상조 "피자만 말고 치킨도…"



[ 손성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기업인들을 청와대 상춘재로 초청해 연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부동산 가격을 잡아주면 제가 피자 한 판씩 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맥주를 곁들인 사전 ‘호프미팅’에서 구본준 LG 부회장을 만나 다소 뜬금없이 취임 후 과열 징후를 보이는 부동산 시장을 화제로 삼았다.

구 부회장이 직원들에게 피자를 돌려 ‘피자 CEO(최고경영자)’란 별명이 붙은 것을 거론하면서 취임 후 과열 징후를 보이는 부동산 시장에 우려를 나타낸 것이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등에게 효과적인 부동산 정책을 주문한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구 부회장에게 “직원을 단합시키고 사기를 높이는 효과가 있겠네요”라며 임종석 비서실장에게 “우리도 피자 한번 돌리죠”라고 말했다. 임 실장이 “어느 부서인지 찍어만 주시면 보내겠다”고 하자 문 대통령은 “아니, 전 공장에”라고 말했다. ‘공장’은 청와대의 각 실과 부서, 또는 정부 모든 부처를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한 참모가 “김영란법 위반 아니냐”는 농담 섞인 지적을 하자 장 실장은 “대통령이 보내시면 김영란법에 안 걸린다”고 응수했다. 배석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피자만 하지 마시고 치킨도 좀…. 요즘 (치킨업계가) 많이 어렵습니다”라고 거들었다.

문 대통령은 곧바로 “부동산 가격을 잡아주면 제가 피자 한 판씩 쏘겠다”고 말했다.

곁에 있던 김 부총리가 “네, 알겠습니다”라며 “어제도 세제실 박수까지 쳐주시고 하지 않았습니까. 세제실에 좀 머스트로(반드시) 보내주시고요”라고 화답했다.

곧바로 장 실장이 “그건 안 됩니다. (대통령이) 말씀하셨잖아요. 부동산 잡으면”이라고 전제조건을 달자 주위에 폭소가 터졌다.

이날 간담회는 기다란 라운드형 테이블에서 열렸고, 문 대통령 왼쪽에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구본준 LG 부회장이, 오른쪽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함영준 오뚜기 회장이 차례로 앉았다. 손경식 CJ 회장이 문 대통령 맞은편에 앉았고, 좌우로 박정원 두산 회장·권오준 포스코 회장과 금춘수 한화 부회장·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각각 자리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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