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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 받듯 연 1~2회 '클럽 피팅' 받으면 큰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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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팅 전문브랜드 '쿨클럽스' 찾아 올 시즌 새로 교체한 클럽 점검


[ 최진석 기자 ]
‘터치 에이티(80)’를 하고 싶은 보기 플레이어들에게 정슬아 프로가 또하나 제안한 것은 ‘클럽 피팅’이다. 주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듯이, 골퍼도 자신의 클럽을 점검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슬아 프로는 최근 서울 논현동 쿨클럽스코리아 피팅센터를 방문해 직접 피팅을 받으면서 효과를 알아봤다. 미국 애리조나에 본사를 둔 쿨클럽스는 30년 역사의 글로벌 전문 피팅업체다. 국내에는 2015년 10월 문을 열었다. 서범석 쿨클럽스코리아 이사는 “골퍼들이 자신의 스윙과 근력에 맞는 헤드와 샤프트를 갖추면 같은 샷으로도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슬아 프로가 올 시즌 투어를 뛰면서 가장 고민하는 부분은 아이언과 퍼터였다. 올 시즌 클럽을 교체한 정 프로는 아이언 샷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았다. 정 프로의 피팅을 맡은 남준태 피터는 정 프로의 이전 클럽과 새로운 클럽을 꼼꼼하게 측정했다. 남 피터가 찾아낸 문제점은 길이였다. 쿨클럽스의 장치로 정확하게 측정한 결과 새 클럽의 길이가 0.25인치(0.635㎝) 긴 것으로 나타났다. 남 피터는 “현재 사용하는 후지쿠라 MCI 샤프트의 강도가 정 프로에게 잘 맞기 때문에 길이만 조정하면 그대로 써도 된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고민은 퍼터였다. 투어를 뛸 때 퍼팅을 하면 공이 왼쪽으로 굴러가는 경향을 보였기 때문이다. 퍼터 피팅을 맡은 배승부 마스터 피터는 퍼터 소재는 물론 퍼팅 자세까지 함께 교정해줬다. 정밀 측정 장치를 통해 분석한 정 프로의 문제점은 두 가지였다. 스트로크할 때 체중이 미세하게 뒤로 물러나는 현상이 있었다. 배 피터는 “무게중심이 뒤로 가면서 미세하게 퍼터가 닫혀 맞아 공이 왼쪽으로 향했다”고 지적했다. 두 번째는 그립을 잡은 두 팔의 모양이었다. 스트로크할 때 클럽을 잡은 손과 두 팔이 그리는 삼각형 모양이 찌그러지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배 피터는 “스트로크한 뒤에도 두 팔의 삼각형 모양이 일정하게 유지돼야 정확한 퍼팅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3시간가량 피팅을 받은 정 프로는 “그동안 미처 알지 못한 미세한 부분까지 파악할 수 있었다”며 “특히 퍼팅 고민을 말끔하게 해결할 수 있어 만족한다”고 말했다. 배 피터는 “보기 플레이어라면 샷이 어느 정도 잡혔기 때문에 반드시 피팅을 받아 스윙 특성과 클럽을 맞춰봐야 한다”며 “스윙과 근력은 연습하면서 계속 변하기 때문에 적어도 1년에 1~2회 이상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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