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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갈까, 다 왔나…IT주 고점 논란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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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05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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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하이닉스·삼성SDI 등 거침없던 IT주 급락

    UBS "반도체 호황 곧 정점"…JP모간 "D램 마진 줄어들 것"
    vs
    노무라 "슈퍼 사이클 더 간다…4차 산업혁명 분야서 엄청난 수요"

    전문가들 "급상승 따른 차익실현…일시적 조정에 그칠 것"



    [ 최만수/김우섭 기자 ] 반도체 ‘슈퍼 호황’ 속에 거침없이 오르던 정보기술(IT)주가 출렁이고 있다. 반도체 양대산맥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사상 최대 분기실적 발표 후 하락한 데 이어 삼성SDI, AP시스템 등 관련 부품주도 맥없이 추락했다. “메모리반도체 시장이 공급과잉 상태에 이를 것”이란 일부 외국계 증권사들의 관측에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대다수 증시 전문가들은 “반도체 수요가 탄탄한 만큼 중장기적으로 더 좋은 실적을 낼 것”이라며 낙관론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다시 불거진 ‘반도체 고점 논란’

    SK하이닉스는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3600원(5.11%) 하락한 6만6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상 처음 3조원이 넘는 분기 영업이익을 올렸다”는 2분기 실적 발표를 낸 지난 25일 이후 이틀간 8.5% 하락했다.

    삼성전자(-0.32%) LG디스플레이(-1.22%) 삼성SDI(-5.77%) 삼성전기(-3.86%) 등 강세장을 이끌었던 IT주 대부분이 약세를 보였다. 이 여파로 이날 코스피지수는 5.39포인트(0.22%) 하락한 2434.51로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21일 이후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몇몇 외국계 증권사가 제기한 ‘반도체 업황 정점 논란’이 재점화된 게 IT주 급락의 배경으로 지목되고 있다. JP모간은 이달 초 보고서를 통해 “D램 마진은 올 3분기 고점을 찍은 뒤 점진적으로 줄어들 것”이라며 “내년 실적에 대한 우려를 감안해 SK하이닉스에 대한 차익실현을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유럽계 증권사인 UBS도 “1~2년 오르다가 떨어지는 D램 가격 사이클을 감안할 때 조만간 고점을 찍은 뒤 하락하게 될 것”이라며 반도체 고점론을 제기했다.

    전날 SK하이닉스가 증설 시기를 앞당기겠다고 발표한 것도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 공급 과잉 가능성이 불거져서다. 이로 인해 간밤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반도체업체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주가는 5.59%나 빠졌다.

    반도체 생산용 장비를 공급하는 원익IPS(-1.45%) 유진테크(-3.33%) AP시스템(-3.11%) 등도 된서리를 맞았다. 반도체 가격과 관계 없이 증설 수혜를 기대할 수 있지만 주요 공급사들의 주가 하락에 함께 충격을 받은 것이다.

    ◆블랙록 “IT 장기 호황 이어질 것”

    대다수 전문가는 “반도체 슈퍼 사이클은 장기간 이어질 것”이란 낙관론을 지지하고 있다.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서비스, 자율주행차 등 4차 산업혁명 주요 분야마다 엄청난 양의 메모리 반도체를 필요로 한다는 이유에서다.

    정창원 노무라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IT주가 워낙 가파르게 오르다 보니 일부 투자자는 주가가 떨어질 빌미가 감지될 때마다 차익실현 물량을 쏟아내고 있다”며 “4차 산업혁명 덕분에 무궁무진한 수요가 대기하고 있다는 점에서 현 반도체 사이클은 과거와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이번주 발표한 하반기 글로벌 투자전망 보고서에서 “실적이 받쳐주지 못한 상태에서 주가만 오른 2000년대 초반 ‘닷컴버블’과 달리 최근 IT 랠리는 실적에 기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블랙록은 이어 “급격한 상승에 따른 조정은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주가는 상승곡선을 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익IPS, 유진테크 등 코스닥 반도체 장비주의 급락은 국민연금관리공단의 주식을 대신 굴려주는 위탁운용사 교체 시기에 나타난 일시적 조정이란 분석도 있다. 연기금은 지난 24일과 25일 코스닥시장에서 30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날도 139억원어치를 내다 팔았고, 매수 금액은 2억원에 불과했다. 국민연금은 올 상반기 실적을 바탕으로 몇몇 운용사 및 투자자문사에 맡긴 주식 위탁 운용자금을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자산운용사의 펀드매니저는 “최근 2~3일 동안 위탁운용사에서 자금을 빼 다른 운용사에 넘겨주는 과정에서 반도체주 매물이 대거 나왔다”고 설명했다.

    최만수/김우섭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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