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오는 29일부터 경기도 마을버스의 청소년 요금이 기존 요금보다 110원 인하된다며 청소년 대중교통 요금 할인시리즈의 완결을 선언했다. 남 지사는 버스요금 인하가 경기도 버스정책의 끝이 아니라며 안전한 대중교통환경 조성은 광역버스 준공영제로 마무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 지사는 26일 경기도북부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오늘은 청소년 대중교통 요금 할인시리즈의 완결을 알리려 한다”면서 “이번 주 토요일인 29일부터 경기도 마을버스의 청소년 요금이 기존 요금보다 110원 인하된다”고 설명했다.
도는 앞서 지난 5월 도내 시내버스 청소년요금을 기존 성인요금의 80%에서 70%로 추가 인하했다. 또 지난 11일부터 청소년요금 할인이 없던 공항버스에 성인요금 대비 30% 할인된 수준의 청소년 요금 제도를 도입했다.
남 지사는 “앞으로 90만 도내 청소년들이 연간 약 200억원에 가까운 교통비를 줄일 수 있게 됐다”면서 “청소년 버스요금 인하의 필요성을 알려 준 경기도의회와 재정부담을 무릅쓰고 과감한 결단을 내려준 버스업체의 결단에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도의 버스정책은 버스요금 인하가 끝이 아니라며 올해 12월 도내 12개 시군이 참여하는 버스 준공영제로 안전한 대중교통정책을 마무리하겠다고 강조했다.
남 지사는 이를 위해 ▲배차조정 ▲버스기사 4000명 양성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후방접근감지시스템 설치 ▲2층버스 확대 ▲광역버스 좌석예약서비스 도입 등을 실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는 이를 위해 배차조정은 운전자 휴게시간 확보를 위한 것으로 올해 서울 5개 주요 거점지를 운행하는 125개 노선을 대상으로 시범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도는 운행시간이 2시간40분 이상일 경우 회차지에 정차공간을 마련해 운전자 교대와 휴게시간을 확보하고 미만일 경우 회차지 인근 건물에 화장실을 지정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도는 휴게시간 보장을 위해 버스기사 수도 확대한다. 도내에는 이달 기준 62개 운수업체가 1만531대의 버스를 운행 중이다. 버스기사는 1만7462명이다.
버스 1대당 운전자 수는 1.66명으로 서울시 2.24명, 인천시 2.36명에 비해 부족하다.
도는 휴게시간 확보를 위해서는 버스 운전기사를 2만1천여 명으로 확대해야 1일2교대가 가능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도는 이에 따라 올해 시범사업으로 100명을 양성하고 내년부터 연간 1000명씩 4년간 4000여 명을 육성할 방침이다.
도는 이밖에 도민들의 편리한 버스 이용을 위해 현재 33대인 2층버스를 내년 초까지 143대로 늘리고 광역버스 좌석예약서비스 시범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남 지사는 “최근 3조2000억원에 달하던 빚을 다 갚아 ‘채무 제로’선언을 하는 등 민선6기 3년차에 접어들면서 경기도 연정이 하나 둘 결실을 맺고 있다”면서 “경기도민의 행복을 위해 연정과 협치를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의정부=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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