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19일 LG하우시스에 대해 자동차부품의 실적 부진으로 전체 실적 성장이 둔화되지만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건자재 부문은 기대 이상의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는 분석이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3만원을 유지했다.
김선미 연구원은 지난 2분기 LG하우시스의 실적에 대해 "자동차 부문의 실적 부진 이어지며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추정치를 4.8% 밑돌았다"며 "지난해부터 지속되는 자동차부품 실적 부진으로 연간 실적 기대치 상향은 어려워졌다"고 판단했다.
그는 "대표적인 B2C 건자재업체인 한샘의 2분기 실적 부진으로 B2B 건자재업체에 대한
관심이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라 자동차부문 실적 부진이 더욱 아쉽다"면서도 "주가에 주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건자재 부문 실적은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김 연구원은 "기업 간 거래(B2B)·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건자재 판매 증가로 매출액은 기존의 예상치를 1.9% 웃돌았다"며 "아파트 입주효과, 원재료가 하락으로 건자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성장, 7%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기록 중이다"고 말했다.
2분기 건축자재 매출액은 5847억원, 영업이익은 4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7%, 18.8% 늘었다.
김 연구원은 "2분기에도 중국 건자재 판매 부진이 이어졌으나 입주물량 증가로 B2B 판매가 전년 대비 40% 급증했다"며 "주택매매거래량 축소에도 판가 인상으로 B2C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했다.
미국 인조대리석 2호 라인 가동률도 80% 이상으로 확대돼 3분기까지는 실적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내년 상반기까지 입주물량이 증가가 예정돼 있어 내년 4분기까지 건자재부문 매출 성장세는 양호할 것"으로 기대했다. 주요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원가율도 개선되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짚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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