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들의 장래희망 1위 '아이돌'. 이제는 어른들까지 아이돌 가수에 열광하는 시대다. 걸그룹을 꿈꾸는 이들의 판타지를 현실로 이뤄주고자 Mnet이 '아이돌학교'를 탄생시켰다.
Mnet '아이돌학교'는 꿈과 끼를 가진 41명의 학생이 걸그룹이 되기 위해 배우고 성장하는 과정을 담아낸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이순재, 김희철, 바다, 블랙아이드필승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교사진과 음악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해 맞춤형 수업을 진행하며, 시청자 투표로 결정된 최우수 학생 9명은 걸그룹으로 데뷔한다.
'아이돌학교'는 각종 우려 속에서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유사 프로그램인 Mnet '프로듀스 101'을 통해 출연진 인성, 악마의 편집, 투표 공정성 논란이 이미 한 차례 휩쓸고 지나갔기 때문.
시청자들의 걱정을 불식시키기 위해 11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제작진이 직접 입을 열었다.
◆ '프로듀스 101'과의 차별점
'프로듀스 101'은 연습생의 능력을 비교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라면 '아이돌학교'는 기획사에 소속된 연습생이 아닌 일반인이 얼마나 성장해나가는지 지켜보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투표 방식에도 큰 차이가 있다. '프로듀스 101'은 온라인 사전투표 방식이었다면 '아이돌학교'는 전 회차 생방송으로 투표가 진행된다.
신유선 PD는 "1회부터 최종회까지 생방송으로 투표를 받는다"며 "특히 순위가 공개될 때의 학생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생방송으로 내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 출연진 인성 및 과거 논란
'아이돌학교' 출연진 이채영은 방송 전부터 일진설에 휩싸여 곤욕을 치렀다. 한 네티즌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채영의 부적절한 행실을 폭로했기 때문이다. 왕따, 학교 폭력, 강제전학 등이 그 내용이다.
그러나 제작진은 네티즌의 주장이 거짓이라고 밝히며 "학교 측에 확인 결과 징계 사실이 없었다"고 말했다.
더 이상 인성 논란에 휩싸이지 않기 위해 제작진은 출연자와 신뢰를 쌓아가며 인성 검증 프로세스를 구축해가고 있는 중이다.
◆ 악마의 편집과 분량 편차 문제
앞서 '프로듀스 101'은 분량에 대한 불만이 폭주했다. 출연진의 모습을 고르게 보여주지 못 했다는 이유다. 하지만 출연진이 많다 보니 제작진도 주어진 시간 내에 모든 모습을 담을 수 없었다.
이에 대해 전 PD는 "우리도 안타깝다. 모든 학생의 모습을 방송으로 보여주고 싶지만 제한된 시간이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며 "분량이 부족한 친구는 온라인을 통해 보여주는 등 여러 방편을 생각 중이다"라고 밝혔다.
또 "악마의 편집은 절대 없다"고 단언하며 "우리가 짜놓은 스토리가 없을뿐더러 아이들이 실제로 드라마를 쓰고 있다.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 인기투표 아닌 공정한 투표될까
투표는 두 가지 방법으로 이뤄진다. 첫 번째 '온라인 선행 평가 투표'는 방송 전 일주일 동안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뤄진다. 두 번째 '데뷔 능력 평가 투표'는 방송 시간 중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문자 투표다.
'온라인 선행 평가 투표' 10%, '데뷔 능력 평가 투표' 90%가 반영돼 학생들의 순위가 매겨진다.
신 PD는 "팬덤이 형성돼 몰아주기 표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그에 대한 대비를 하고 있다. 모든 인원이 실력대로 공평하게 표를 받을 수 있도록 고심 중"이라고 강조했다.
'아이돌학교'는 13일부터 매주 목요일 저녁 9시 30분 방송된다.
한예진 한경닷컴 기자 genie@hankyung.com / 사진 = 변성현 한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