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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수익성 끌어올린 LF, 회사채 흥행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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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억 모집에 3100억 수요 몰려..삼성증권 단독 주관
발행금리도 시가평가금리보다 0.10%포인트 낮춰
수익성 좋아지고 잉여현금흐름 1000억원 회복하며 높은 평가



이 기사는 07월12일(05:0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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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 만에 회사채 발행에 나선 패션업체 LF(AA-, 안정적)가 기관 수요예측(사전 청약)에서 모집액의 6배가 넘는 수요를 끌어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경기침체 속에서도 재고관리에 성공해 수익성을 끌어올린 결과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회복했다는 평가다.

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오는 18일 3년 만기 회사채 500억원어치를 발행하기 위해 이날 진행한 수요예측에 총 3100억원의 매수주문이 몰렸다. 발행 실무는 삼성증권이 단독으로 맡으며 발행일은 오는 18일이다. 회사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 오는 9월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 500억원어치를 상환하는 데 쓸 계획이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주요 연기금을 비롯해 주요 협동조합중앙회, 자산운용사, 보험사 등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낮은 금리를 써내면서 발행금리는 시가평가금리보다 0.10%포인트 낮은 수준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10일 기준 LF의 3년 만기 회사채의 시가평가 금리는 연 2.174%다.

기관투자가들은 LF의 수익성 개선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 이후 경기 침체와 소비 부진으로 인해 판매가 부진한 브랜드의 매장을 축소하고 집중적으로 재고관리에 나서면서 지난해 2분기 이후 수익성이 좋아졌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률은 6.3%로 전년 동기 대비 3.2%포인트 상승했다. 2015년 131억원까지 떨어졌던 잉여현금흐름은 지난해 1040억원을 기록하며 1000억원을 회복했다. 지난 1분기 기준 총차입금 2315억원의 두 배에 육박하는 4852억원의 현금성자산을 확보한 높은 재무안정성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LF가 회사채를 발행한 것은 7개월 만이다. 지난해 12월 5년 만기 회사채 500억원어치를 찍으며 회사채 시장에 2년 7개월 만에 돌아왔으나 500억원 모집에 100억원어치의 미매각이 발생했다. 이번엔 만기를 3년으로 줄여 투자자들의 구미에 맞췄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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