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시건축공동위 심의
최고 35층 제한 등 큰 틀 유지
압구정로변 상권활성화는 새 쟁점
[ 조수영 기자 ] 서울 압구정 아파트지구를 통합 개발하는 압구정 지구단위계획안이 다시 한번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에 오른다. 아파트 최고 층수를 35층으로 제한하는 안과 한강변 노른자위 자리에 역사문화공원을 조성하는 안을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어서 주민 반발이 이어질 전망이다. 압구정로변 상권 활성화 방안도 새로운 쟁점으로 떠올랐다.
서울시는 12일 열리는 도건위에 ‘압구정 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 구역 지정 및 지구단위계획안’을 상정한다. 강남구 압구정동과 청담동 일대 115만㎡를 지구단위계획으로 묶어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이다. 지난해 10월 발표된 뒤 주민공람 등을 거쳐 올 5월 처음 상정됐다가 보류판정을 받았다.
두 달여 만에 이뤄지는 재심에서도 큰 틀은 유지됐다. 구현대, 신현대, 한양 등 지역 내 24개 아파트 단지를 6개 특별계획구역으로 묶고, 현대백화점 압구정점과 SM타운 갤러리아백화점 등을 각각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했다. 주거시설 최고 층수는 35층을 넘지 못하도록 했고 구현대아파트 단지 내 역사문화공원을 계획하는 안도 그대로 유지했다. 소위에서 아파트지구 재건축 안에 대해선 이견이 많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상정된 안에서는 압구정 상권 활성화 방안이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현대백화점, 갤러리아백화점, SM타운 등 특별계획구역의 일부 건축규제를 풀어주는 대신 상권 활성화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따르도록 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단지 안쪽에 자리잡고 있는 상가들도 압구정대로 쪽으로 배치해 가로변 활성화를 유도하기로 했다.
강남구도 압구정 아파트지구와 마주하고 있는 대로변 상권에 대한 ‘압구정로변 지구단위계획’을 재정비하고 있다. 한남대교 남단에서 청담사거리까지 약 3.2㎞ 구간이 대상지다. 역사미관지구에서 해제해 높이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이다. 서울시는 ‘압구정 지구단위계획’과 ‘압구정로변 지구단위계획’을 통해 압구정대로변 양쪽을 일본 도쿄의 오모테산도 같은 명품거리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압구정역(지하철 3호선) 인근을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해 40층 이상 랜드마크 주상복합건물을 짓는 안은 이번에 상정되는 지구단위계획에서 빠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주민공람 과정에서 반대의견이 많았고 사전자문, 소위원회 협의에서도 적절치 않다는 의견이 우세했다”고 말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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