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 그렇구나,
[ 하헌형 기자 ] 주가연계증권(ELS·equity linked securities)은 정해진 시점에 특정 주가지수나 주식 가격이 일정 범위 내에서 움직이면 사전에 약정한 이자를 지급하는 상품이다. 한때 ‘국민 재테크 상품’이란 별명이 붙었을 정도로 인기를 끈 적이 있어 개인투자자에게 익숙하다. 주가연계펀드(ELF·equity linked fund)는 여러 개 ELS를 편입해 운용하는 펀드로 투자 위험을 분산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파생결합증권(DLS·derivative linked securities)은 상품 구조는 ELS와 거의 같다. 단 주가지수나 주식 외에 금리, 환율, 원유, 원자재, 귀금속, 곡물, 기업 신용도 등 보다 다양한 기초 자산을 구조화해 만들어진다는 점이 다르다. 가령 원유를 기초 자산으로 하는 DLS는 국제 유가 등락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된다.
ELS와 DLS에 투자할 때는 기초 자산 가격의 향방과 수익률 조건, 투자 기간 등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특히 DLS는 주식처럼 기초 자산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고 기초 자산 가격의 방향성을 예측하기 어려워 더욱 유의해야 한다. 증권사들도 이런 단점을 알고 있기 때문에 원금 보장형 DLS를 많이 출시하고 있다.
주가연계사채(ELB·equity linked bond)는 자산의 대부분을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국공채로 채우고 일부를 위험 자산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원금 보장형 ELS’로 보면 된다. 위험 자산에 투자한 돈을 모두 잃어도 안전 자산에서 발생한 이자가 이를 상쇄하기 때문에 원금 손실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단 국공채를 발행한 국가가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하거나 ELB를 발행한 증권사가 파산하면 원금을 잃을 수도 있다.
주가연계예금(ELD·equity linked deposit)은 은행이 예금 형태로 판매하는 상품이다.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최대 5000만원까지 원금이 보장되고 주가가 오르면 은행 예금이자보다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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