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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최고 수익률 올린 해외 펀드는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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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32.5%…인도·중국 앞서


[ 박종서 기자 ] 일본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가 해외 펀드 가운데 최근 1년간 수익률 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와 중국 펀드가 올 들어 20%가량의 수익을 거뒀지만 연간 수익률로 따지면 일본 펀드와 10%포인트 가까이 차이가 났다.

11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일본 주식형 펀드(27개)의 최근 1년 투자수익률(지난 10일 기준)은 32.51%였다. 국가별 수익률(설정액 1000억원 이상 기준) 1위다. 2위인 인도(수익률 22.04%)와 3위 중국(19.63%)을 큰 차이로 앞섰다. 양적완화 정책으로 유동성이 풍부해진 데다 과감한 규제개혁까지 이어지며 일본 기업들이 살아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해외 펀드 중 수익률 상위 상품도 일본 펀드가 휩쓸었다. 한국투자KINDEX일본레버리지상장지수펀드(ETF)와 KBSTAR일본레버리지ETF가 각각 74.90%와 72.13%의 수익을 올려 1, 2위를 차지했다. 이들 ETF는 도쿄증권거래소의 TOPIX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지수가 꾸준히 오르면서 지수 상승분(32.36%)보다 훨씬 좋은 성과를 냈다. 일반 주식형 펀드에 비해 2배 이상의 수익률을 추구하는 레버리지 펀드는 추종하는 지수의 방향성이 일정할 때 수익률이 극대화된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이 판매하는 이스트스프링다이나믹재팬은 레버리지 효과 없이도 해외 펀드 수익률 4위(49.18%)에 올랐다. 이 펀드는 펀더멘털(기업의 기초체력)이 좋은 30~50개 일본 기업 주식에 집중 투자한다. 예병용 이스트스프링 마케팅 상무는 “일본 기업의 대대적인 구조조정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주가 상승 여력이 크게 높아졌다”며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매력적인 기업이 늘어나 앞으로도 좋은 성과를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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