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의 '재미' 마케팅이 제품을 넘어 도구로까지 발전하고 있다.
업체들은 자사 제품을 좀 더 재미있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도구를 만들어 젊은층 소비자를 유혹한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빙그레는 오는 17일부터 G마켓을 통해 인기 제품 '바나나맛 우유'의 전용 빨대 '마이스트로우' 3종을 판매한다.
연인끼리 쓰기 좋은 러브 스트로우와 누워서 먹게 해주는 링거 스트로우, 기존 빨대보다 4배 큰 자이언트 스트로우 등이다.
식품업계에서 제품이 아닌 도구를 가지고 아이디어 상품을 내놓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빙그레와 G마켓은 오는 23일까지 각각의 스트로우 제품을 한정 수량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젊은층 소비자들에게 재미를 주기 위해 새로운 개념의 빨대를 준비했다"며 "
바나나맛 우유에 꽂아 쓰기 적합하지만 다른 제품에도 다양하게 쓸 수 있다"고 말했다.
빙그레는 제품 판매에 앞서 공식 인스타그램과 유튜브를 통해 마이스트로우 사진과 광고 영상을 미리 공개했다.
영상에서는 최근 드라마 '수상한 파트너'를 통해 주목받고 있는 배우 동하(정현수 역)가 나와 마이스트로우 사용법을 코믹하게 전달한다. 이 광고 영상은 유튜브에 올라온 지 이틀 만에 조회수 20만뷰를 돌파했다.
현재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에 공개된 마이스트로우는 5장이지만 빙그레는 이 중 3종을 우선 출시할 계획이다. SOS 스트로우와 원샷 스트로우는 아직 출시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
식품업계가 이처럼 재미있는 아이디어 제품을 내놓는 건 재미 요소가 판매 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실제 빙그레가 메로나 아이스크림을 활용해 선보인 '메로나 수세미'와 롯데제과의 '거꾸로 수박바' 같은 아이디어 제품들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거꾸로 수박바'는 출시 열흘 만에 100만개 넘게 팔리기도 했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단순한 재미지만 이런 요소들이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요인이 된다"며 "재미 포인트를 찾기 위한 업계의 시도는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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