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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 View] 디지털 시대, '디지러티'가 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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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 본색 < 포르투갈 카톨리카리스본대 전략·혁신과정 교수 >


세계는 디지털 변혁의 한가운데 있다. 과거 비즈니스 모델은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지금의 디지털 충격은 1800년대 산업혁명과 비견할 만하다. 크든 작든 어떤 산업 분야도 디지털 변혁과 공유경제로 인해 각자의 비즈니스 모델에서 혁신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기업들은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새로운 사회규칙 등으로 인해 현재 사업모델이 곧 구식이 되리라는 것을 깨닫는 중이다. 예를 들어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차량공유 플랫폼을 도입하면서 ‘자동차 생산자’에서 ‘이동성 제공자’로 비즈니스 모델을 바꾸기 시작했다. 또 에너지산업에서 기업들은 지금까지는 중앙 집중형 에너지 생산 방식에 의존했지만 앞으로는 분산된 에너지 생산과 소규모 에너지 공동체를 준비하기 위해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해야 한다. 우리는 조만간 전력을 발전사에서 공급받는 대신 이웃집 지붕에 달린 태양광 발전 장치에서 사들이게 될지도 모른다.

비즈니스 판 뒤흔드는 디지털

비즈니스 모델은 빠르게 바뀌고 있다. 금융산업에 등장한 블록체인이란 혁명적인 기술은 개인과 개인이 은행 등 금융회사를 거치지 않고 직접 금융거래를 할 수 있게 해 준다. 핀테크(금융기술) 기업들은 이미 기존 시장을 혼란에 빠뜨리기 시작했다. 전통적 은행들은 각자의 비즈니스 모델을 재편하기 위해 분투하는 중이다.

많은 기업들이 디지털 혁신의 영향을 받고 있지만 각 기업에 닥친 도전 과제는 제각각이다. 해당 기업이 어떤 산업에 속하느냐, 아니면 그들의 핵심 활동이 무엇이냐에 따라 다르다. 업무 패턴이 정형화된 기업일수록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앞으로는 표준화할 수 있는 것은 모두 스마트 적응 알고리즘을 통해 자동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컨설팅 업무나 연구 등 창의성이 필요한 복잡하고 비정형적인 일을 하는 기업들은 적어도 당분간은 디지털화 영향을 적게 받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디지털 시대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를 기억해 둘 필요가 있다.

첫째, 기업들은 디지털화에 대한 비전을 만들고 디지털 집중도를 올려야 한다. 최근 캡제미니컨설팅과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의 공동 연구에 따르면 혁신적 비전을 가지고 있고 첨단 디지털 서비스에 투자한 기업을 의미하는 ‘디지러티(Digirati)’는 평범한 기업보다 평균 9% 더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순이익은 26% 더 많으며, 시장 가치도 12% 높다.

소비자 공감 서비스를 제공해야

둘째, 소비자가 공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고객이 뭘 원하는지 정확히 파악해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예컨대 소비자들이 드릴을 살 때 원하는 것은 지름 6㎜짜리 구멍이지 그만한 크기의 드릴이 아니다.

셋째, 자율성을 가진 단위 부서를 둬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시험해 보는 것도 좋다. 이 부서에서는 팀들이 전통적인 사고방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연구하고 학습한다. 기업들이 사내에 창업보육센터를 만들거나 미국 항공기 제조사 록히드마틴이 혁신 연구조직인 일명 ‘스컹크 웍스’를 운영하는 것이 그런 예다.

한 가지 확실한 결론은 기업들이 계속 바뀌어야 한다는 점이다. 비즈니스 모델에 디지털을 적용하는 것은 시작에 불과할 수 있다.

르네 본색 < 포르투갈 카톨리카리스본대 전략·혁신과정 교수 >
정리=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

The Influence of Digital Transformation on Firms’ Business Models

The worlds is in the middle of the digital transformation. The business models of the past are faltering. We can compare the impact of digital with the industrial revolution in 1800. More or less any industry will be forced to think about innovating their business model these days due to the effect of digital transformation and the sharing economy. Many industries have realized that the internet of things, big data and new social norms render current business model obsolete in the near future. For instance, car producers have started to alter their business model to become mobility provider instead of auto makers introducing car sharing platform. Also, firms in the energy industry which so far have relied on centralized energy production, need to innovate their business models to prepare themselves for a more decentralized energy production and small energy communities. In fact, in the not so distant future, we might buy or energy from our neighbour’s solar panel instead from the utility company. Also, in areas where you might not suspect it, business models are changing fast. For instance, in the finance industry: the revolutionary blockchain technology allows direct financial transactions and may replace the role of traditional banks as the middle man. A study that we conducted at my Smart City Innovation Lab on the finance industry showed that Fintech firms have already started to disrupt the market while traditional banks struggle to reconfigure their business models.

Many businesses are affected by digital transformation, yet the challenges for firms depend on the industry and their core activities. Companies whose activities focus mainly on fairly routine jobs need to be alert since anything that could be standardized will be automated in the future via smart adaptive algorithms. Firms that operate in complex, non-standardisable environments will at least for the moment be less affected by digitalization. Think about consultancy, research or creative jobs.

Nevertheless, three points will be critical for firms to stay competitive in the digital age. First, firms need to create a digital vision and increase their digital intensity. A recent Capgemini MIT study showed that so called ‘Digirati’, firms that have a transformative vision and that have invested in advanced digital services, created 9% more revenues, increased profitability by 26% and had a 12% higher market evaluation. Second, it will be critical to design services that resonate with customers. I always suggest to take a ‘job-to-be-done’ perspective and talk to customers. It is known for a long time already that customers ‘don’t want a quarter inch drill, they want a quarter inch hole’. Last, in many instances it makes sense to test new business models in autonomous organizational units in which teams have enough freedom to develop and learn without being constraint by traditional thinking. The trend towards corporate incubators or skunk works underlines this point.

At the end, one thing is certain: change will remain the only constant for firms, today and in the future. Embracing digital in business models might just be the beginning.

Bio

Professor Rene Bohnsack

Professor for Strategy and Innovation at Catolica-Lisbon, guest lecturer at AMBS and director of the Smart City Innovation Lab

r.bohnsack@ucp.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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