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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3개국 6자회담 수석대표, 11일 싱가포르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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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 협력대화 회의 참석

북핵 구체 대응방안 모색



[ 정인설 기자 ] 한·미·일 3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오는 11일 싱가포르에 모여 북핵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외교부 당국자는 7일 “김홍균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11~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제27차 동북아시아 협력대화(NEACD)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라며 “이를 계기로 김 본부장은 조지프 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어 “협의에서는 최근 한·미 정상회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한·미·일 정상 만찬, 한·일 정상회담을 통해 확인한 3국 간 공고한 대북 공조 모멘텀을 바탕으로 북핵 문제 관련 구체적 대응 방안을 논의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협의에서는 특히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라고 주장하는 지난 4일의 ‘화성-14형’ 미사일 발사 등에 대한 3국 공조 방안을 중점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의 이번 회동은 지난 4월25일 도쿄 회동 이후 70여 일 만이다. 김 본부장은 이에 앞서 4일과 5일에는 각각 가나스기 국장 및 윤 특별대표와 통화하고 북한 미사일 발사 대응 방안을 협의했다.

NEACD는 미국 캘리포니아대 산하 국제 분쟁 및 협력연구소(IGCC)가 북한을 포함한 6자회담 당사국의 외교 관료와 민간 학자들을 초청해 동북아 지역 안보 문제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는 반관반민(1.5트랙) 성격의 연례 외교·안보 포럼이다.

일반적으로 6자회담 수석대표나 차석대표가 참석하는 NEACD는 ‘미니 6자회담’으로 불린다. 북한은 2002년 이후 NEACD에 대부분 참석했지만 2010년이 지나면서 자주 빠졌다. 북한을 제외한 5개국이 2015년 “NEACD에서 만나 ‘조건 없는 탐색적 대화’를 해보자”고 제안했지만 북한은 거부했다. 지난해 6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NEACD에 최선희 북한 외무성 미국국장이 3년여 만에 참석했다. 하지만 최 국장은 “6자회담에 응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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