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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 날리려 맥주 한 잔 했는데…악! 통풍의 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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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통풍 주의보
7~8월 통풍 환자 급증

맥주 많이 마시면 요산수치↑
남성·40대 이상 환자 많아



[ 임락근 기자 ] 임모씨(62)는 통풍이 재발해 1주일째 제대로 걷지 못하고 있다. 무더위를 잊으려고 시원한 맥주를 과하게 마신 게 화근이었다. 임씨는 “통풍약을 안 먹어도 한동안 이상이 없어 완치된 줄 알고 방심했다”고 말했다.

여름철이 되면 임씨 같은 통풍 환자가 늘어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통풍 환자가 가장 많았던 달은 7~8월이었다. 지난해 8월 통풍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1월에 비해 36% 증가했다. 정형진 인제대 상계백병원 족부족관절센터 소장(정형외과 교수)은 “여름철 맥주 소비량이 늘어나고, 활동량이 많아지면서 염증이 생길 위험이 커지는 것이 통풍 환자 증가와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통풍은 요산이 관절 부위에 요산염 형태로 축적되고, 몸의 면역계가 이를 적으로 착각하고 공격하면서 염증을 유발해 통증을 동반하는 질병이다. 주로 손발 부위에 부어오른 것처럼 울퉁불퉁한 덩어리가 생긴다.

통풍 환자는 혈중 요산 수치가 높다. 대한류마티스학회에 따르면 요산 수치는 dL당 7㎎을 넘으면 높다고 규정한다. 이를 넘으면 고요산혈증이라고 한다. 하지만 요산 수치가 높다고 해서 반드시 통풍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박진균 서울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고요산혈증이 반드시 통풍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통풍 환자들은 보통 요산 수치가 높기 때문에 고요산혈증은 잠재적으로 통풍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고 말했다.

요산은 음식물을 통해 섭취한 퓨린이라는 아미노산이 에너지로 사용되고 남은 찌꺼기다. 보통 신장을 통해 밖으로 배출되는데, 요산이 과다 생성되거나 원활하게 배출되지 못하면 혈액 내 요산 수치가 올라가고 체내에 축적된다. 대개 배출보다는 생성에 문제가 있는 통풍 환자가 많다. 요산이 과다하게 생성되는 것은 유전적 요인이거나 과식, 과음 등 식습관 등이 원인이다. 퓨린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섭취하면 요산 수치가 올라간다.

대표적인 게 맥주다. 맥주는 퓨린이 많이 함유돼 있어 통풍 환자들에게는 기피 대상 1순위다.

나이가 들면 통풍 발병이 늘어난다. 지난해 병원에서 통풍 진료를 받은 환자의 81%가 40세 이상이었다. 박 교수는 “요산은 요산염 형태로 몸속에 축적되기도 하는데 나이가 들면서 축적되는 양이 많아진다”고 설명했다. 통풍은 보통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지난해 통풍으로 병원을 찾은 남성은 여성보다 11배 많았다. 남성이 여성보다 과식, 과음 등 통풍에 걸리기 쉬운 식습관을 갖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박 교수는 “명확하게 입증되지는 않았지만 여성호르몬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여성 통풍 환자는 여성호르몬 분비가 감소하는 폐경기 이후 연령대에서 많다”고 했다. 지난해 통풍으로 병원을 찾은 여성 환자의 75%가 50대 이상이었다.

통풍은 ‘치료’보다 ‘관리’한다는 게 적절한 표현이다. 박 교수는 “통풍에 걸린 적이 있는 사람도 통풍약을 쓰면 요산 수치가 낮아져 평생 재발 없이 살아갈 수 있다”면서도 “오랫동안 재발이 없던 통풍 환자라도 약물 처방이나 식습관 관리에 소홀해지면 요산 수치가 다시 올라가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통풍을 예방하려면 체중 관리와 더불어 과식, 과음 등을 피해야 한다”고 했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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