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예측에 모집액의 세 배 이상 청약
발행금액 1500억원으로 늘리는 것 검토
이 기사는 07월07일(05:0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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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강 제조업체 세아베스틸이 발행할 회사채에 모집액의 세 배가 넘는 자금이 몰렸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세아베스틸이 1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전날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총 330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600억원 규모로 모집한 3년물에 2600억원, 400억원어치로 발행할 계획인 5년물에 700억원이 들어왔다. 신한금융투자와 NH투자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았다.
국내 1위 특수강업체로 안정적으로 이익을 내고 있는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세아베스틸은 국내 특수강시장의 약 47%를 점유하며 매년 1000억원대의 순이익을 내고 있다. 2014년 세아창원특수강(옛 포스코특수강) 인수 이후 지배력을 더욱 높이면서 수익구조가 한층 더 안정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아창원특수강은 국내 스테인리스 봉강·선재 시장의 50~60%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도 호실적을 이어가는 중이다. 이 회사의 올 1분기 매출은 73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8%, 순이익은 308억원으로 6.8% 증가했다. 부채비율(1분기 기준)도 80.4%로 양호한 재무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세아베스틸은 넉넉한 투자수요에 힘입어 채권 발행금액을 최대 1500억원으로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오는 10월 만기가 도래하는 1300억원어치 회사채를 갚는데 사용할 계획이다.
발행금리도 낮출 전망이다. 경쟁률이 높았던 3년물은 희망했던 범위보다 0.4%포인트 낮은 수준으로 발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5년물 금리는 희망금리 수준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전날 민간 채권평가사들의 시가평가를 기준으로 추산하면 3년물 금리는 연 2.366%, 5년물은 연 3.162% 수준이다. 세아베스틸의 신용등급은 10개 투자등급 중 다섯 번째로 높은 'A+(안정적)'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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