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의 주가가 4만원에 근접했다. 이 회사 주가는 2011년 이후 단 한 번도 4만원 위에서 거래된 적이 없다.
전문가들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업체로 평가받는 리레이팅(재평가) 구간에 진입했다"면서 적정주가로 5만원을 책정했다.
5일 오전 10시35분 현재 LG디스플레이는 전날보다 0.91% 오른 3만8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3만9600원을 기록, 6년 만에 4만원대 주가 회복을 눈앞에 두기도 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5월 말부터 주가 급등세를 연출했다. 4조원대 플렉서블(Flexible) OLED 투자를 발표한 직후부터다. 한 달 보름여 동안 주가상승률은 약 37%에 달한다. 이번 주 들어서 연중 및 1년(52주) 최고가 기록도 새로 썼다.
각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OLED 프리미엄'을 주가에 반영해 LG디스플레이의 적정주가를 일제히 5만원으로 올려잡았다. 만약 애널들의 예상대로 5만원을 기록한다면 10년 만에 일이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분석보고서를 통해 "OLED 사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주가가 반등하기 시작했다"며 "2분기에도 환율 영향과 고정부 부담 증가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소폭 줄겠지만, 안정적인 실적을 올렸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무엇보다 투자자들이 가장 우려했던 모바일 OLED 사업은 근시일 내 투자 계획 발표를 통해 일정부분 이상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를 넘어서기 위해선 실제 모바일용 OLED 패널의 경쟁력이 증명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김철중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7월 중 추가 투자 발표가 구체화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제 OLED 업체로 평가를 받아야 할 시기"라며 "모든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 중인 패널 업체로서 리레이팅 구간에 진입했다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시장 참여자들이 LG디스플레이와 관련해 LCD 산업구도 변화와 단기 실적 흐름보다 OLED 전략 방안 등 장기 성장 전략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면서 "우선 현 시점에서 6세대 중소형 OLED 양산 여부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3분기 이후 중소형 OLED가 제 기능을 못할 가능성은 현저히 낮다"고 판단했다. 중소형 OLED 프리미엄을 현실적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 "대형 OLED의 경우에도 전 세계에서 유일한 생산업체이기 때문에 주가에 긍정적"이라며 "이미 '선행투자 성공' '독점적 지위 획득' '실적 개선 지속' 등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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