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넥슨, 넷마블 등 대형 게임사 앞다투어 규제 적용
카카오, 스마일게이트, 네오위즈는 빠른 시일 내 규제 합류
확률형 아이템 구성 비율 수치 공개 등 공개 범위 늘어
게임회사들이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강화된 자율규제를 발빠르게 적용시켰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 넥슨, 넷마블게임즈, 게임빌, 컴투스 등 대형 게임사들이 강화된 자율규제를 적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와 카카오게임즈는 이날 규제 적용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스마일게이트, 네오위즈, 웹젠 등도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순차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 '파이널 블레이드',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넷마블의 '세븐나이츠', '모두의 마블', '리니지2 레볼루션' 등 주요 게임의 확률형 아이템 정보가 모두 공개됐다.
현재 규제가 적용되지 않은 게임들도 개발사 협의 등을 거쳐 최대한 빠른 시일 내 규제 적용을 완료할 예정이다. 다만 '리니지', '아이온' 등 일부 청소년이용불가 등급 게임의 경우 이번 자율규제 적용이 1년간 유예됐다.
이번 자율규제는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자 한국게임산업협회(K-GAMES)가 지난 1일부터 시행한 데에 따른 것이다. 2015년부터 만들어진 기존의 자율규제는 강제성이 부족해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이용자 불편을 해결하기에 부족하다는 지적을 고려한 조치다.
확률형 아이템은 구매시 일정 비율로 정해진 게임 아이템이 등장하는 '복권·뽑기형' 상품이다. 적은 비용으로도 희귀 아이템을 얻을 수 있어 인기가 높지만 도박을 연상케 한다는 이유로 사행성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이번 규제는 확률형 아이템이 판매되는 PC·모바일 등 모든 플랫폼 게임에 적용된다. 이를 위반할 경우 권고, 위반사실 공표 조치 등의 패널티가 주어진다.
규제에 따라 각 게임사는 확률형 아이템의 구성 비율을 구체적인 수치로 제시해야 하며 아이템 명칭, 등급, 제공 수 등 세부 정보도 공개한다. 다만 개별 아이템 구성 비율이 아닌 등급별 합산 구성비율 등을 공개하는 방식을 택하면 추가적인 조치를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
확률형 아이템으로 얻을 수 없는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것 처럼 표시하거나 '단 한번', '오늘 하루' 등 제한적인 조건을 걸고 같은 구성의 아이템을 재판매하는 것이 금지된다. 유료 캐시나 꽝 아이템을 뽑기 결과물로 제공하는 것도 안된다.
정보는 게임 내 공개, 공개 페이지에 대한 링크 버튼 제공, 정보 열람방법 공지 등으로 제공된다. 확률형 아이템의 구성 비율이 변경될 때는 사전 공지가 의무화 된다.
규제사항에 대한 1·2차 위반은 권고조치되며 3차 위반은 게임 홈페이지 등에 위반사실을 공표해야 한다. 자율규제평가위원회는 게임이용자보호센터(GUCC)의 모니터링 결과를 토대로 자율규제 미준수 게임에 대한 패널티 여부를 정한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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