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뱅, 두툼 쇠고기 패티 '와우'…전다, 도시락 맛 일품
[ 선한결 기자 ] 서울 계동에 나란히 사옥이 있는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이들 회사 직원들은 ‘맛집 투어’를 가기 위해 주말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다. 근처 안국역과 북촌 사이 골목마다 온갖 음식점이 모여있어서다. 세련되고 트렌디한 레스토랑부터 수십 년 전통의 가게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직원들이 추천하는 이 지역 맛집을 알아봤다.
창덕궁 옆길에 자리잡은 ‘버거뱅’은 수제버거집이다. 매일 아침 새로 구운 빵에 두툼한 100% 소고기 패티와 신선한 채소를 넣어 만든다. 아메리칸·프렌치·이탈리안 버거 등 각국 요리법을 접목해 특색을 살린 메뉴가 특징이다. 2층 창가 자리에서는 식사와 함께 고즈넉한 궁궐 풍경을 즐길 수 있다.
‘대장장이 화덕피자’은 화덕피자의 원조격인 곳으로 유명하다. 주문 즉시 이탈리아에서 들여온 황토 화덕에 피자를 굽는다. 오븐보다 높은 온도에서 빠르게 익혀내기 때문에 도가 담백하고 쫄깃하다. 재료의 풍미를 잘 살린 루콜라피자와 고르곤졸라피자가 인기 메뉴다.
현대빌딩에서 도보 2분 거리인 ‘전다’는 가정식 음식점이다. 현대건설에 10여 년 다닌 사장이 어머니와 함께 운영하고 있다. 이곳의 점심시간 최고 인기 메뉴는 도시락이다. 매일 들여오는 재료에 따라 메뉴가 달라진다. “직장인 시절 먹고 싶던 건강한 집밥을 낸다”는 것이 주인장 설명이다. 밀가루를 넣지 않은 녹두전과 맛깔스럽게 구워낸 모둠전도 별미다.
‘별궁식당’도 깔끔한 집밥을 원하는 직원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들깨 국물에 버섯과 두부, 호박을 넣고 끓여낸 청국장이 주요 메뉴다. 냄새가 강하지 않으면서도 깊은 장맛이 느껴져 젊은 직원들에게도 인기다.
‘만수옥’은 50여 년간 자리를 지킨 맛집이다. 점심에는 든든한 식사 자리로, 저녁엔 회식 장소로 두루 인기다. 직원들이 낮에 주로 찾는 설렁탕은 개운한 국물에 담백한 고기가 일품이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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