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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전차군단' 독일, 칠레 꺾고 컨페드컵 첫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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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전차군단' 독일이 칠레를 꺾고 컨페더레이션스컵 첫 우승을 차지했다.

독일은 3일 오전(한국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컨페더레이션스컵 결승전에서 전반 20분 터진 라르스 슈틴들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칠레를 1-0으로 물리쳤다.

독일은 2014년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 우승팀이다. 그러나 우승 당시 멤버들을 빼고 신예 선수들을 대거 내세우고도 컨페드컵 첫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그동안은 2005년 대회 3위가 역대 최고 성적이었다.

반면 2016 코파 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대회) 우승팀 칠레는 처음 출전한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아쉽게 독일의 벽을 넘지 못했다.

독일은 이날 결승전에서 율리안 드락슬러를 중심으로 이번 대회 3골씩을 넣은 레온 고레츠카와 티모 베르너를 공격진에 배치했다.

칠레는 알렉시스 산체스와 아르투로 비달, 에두아르도 바르가스로 맞섰다.

'창(독일)과 방패(칠레)'의 대결이 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경기 초반 주도권은 칠레가 잡았다. 칠레는 전반 65%를 넘나드는 볼 점유율을 보이며 독일을 강하게 압박했다. 전반 2분 만에 산체스가 슈팅을 날리는 것을 시작으로 경기 시작 15분 만에 5개의 슈팅을 날리며 독일에 위협을 가했다.

독일은 역습으로 칠레의 골문을 노렸다.

그러나 칠레의 우세한 경기 흐름은 전반 20분 수비수 실수로 순식간에 깨졌다. 칠레 최종 수비수 마르셀로 디아스가 자기 골문 앞에서 공을 한 번 드리블하는 여유를 부리는 틈을 베르너가 놓치지 않고 가로챘다.

그리고 이를 골대 정면에 있던 라르스 슈틴들에게 넘겼고, 슈틴들이 오른발로 가볍게 밀어넣었다.

이후 독일은 서서히 공격을 강화했다. 전반 36분에는 고레츠카가, 전반 40분에는 드락슬러가 위협적인 슈팅으로 추가골을 노렸다. 전반 44분 고레츠카의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들어 양팀은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이며 곳곳에서 충돌했다.

후반 13분 독일 조슈아 키미치와 비달이 몸싸움을 벌이다 경고를 받았고, 후반 20분에는 칠레 곤살로 하라가 팔꿈치로 공격을 막다가 옐로카드를 받았다.

후반 40분에는 독일 엠레 칸이 공을 다리 사이에 끼고 놓지 않자, 칠레 선수들이 달라붙으면서 독일 요하임 뢰브 감독이 경기장까지 나오기도 했다.

조급해진 칠레의 공격은 잘 풀리지 않았다.

후반 25분이 될때까지 슈팅은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산체스가 날린 회심의 슈팅은 독일 수비의 육탄방어에 걸렸다.

후반 29분 바르가스가 골대 정면에서 날린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갔고, 1분 뒤 다시 날린 결정적인 슈팅은 골문 위로 지나갔다.

후반 39분 앙헬라 사갈의 결정적인 왼발 슈팅도 골문 위로 지나갔다.

독일은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박스 바로 밖에서 내준 산체스의 날카로운 프리킥을 막아내면서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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