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455.91

  • 48.76
  • 1.95%
코스닥

678.19

  • 16.20
  • 2.33%
1/3

미달했던 회사채도 경쟁률 12 대 1…기업들은 발행액 40% 더 늘려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달아오른 회사채·IPO시장

올 상반기 회사채 사전청약 46조5천억 몰려 역대 최대



[ 이태호/김진성 기자 ]
마켓인사이트 7월2일 오후 2시55분

국내 기업들이 올 상반기 회사채를 발행하는 과정에서 애초 계획한 것보다 40%가량 많은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상보다 풍부한 기관투자가 투자 수요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대다수 기업들이 발행 금액을 크게 늘렸기 때문이다. 지난해 모집 금액을 채우는 데 실패한 기업이 역대 최고 수요예측(사전 청약) 경쟁률을 나타내는 등 새로운 기록도 쏟아졌다.

쏟아진 신기록

2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 매체인 마켓인사이트 집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기업들은 21조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공모 발행했다. 2012년 집계 이후 반기 기준으로는 세 번째로 큰 규모다. 처음에 모집하려던 금액은 총 15조2000억원이었지만 수요예측에 역대 최대인 46조5000억원이 몰리면서 최종 발행 금액을 39.6%(6조원) 확대했다. 최초 모집 금액 대비 참여 금액을 뜻하는 수요예측 경쟁률은 3.06 대 1로, 참여 금액과 마찬가지로 2012년 수요예측제도 시행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예상을 크게 웃도는 수요에 새로운 기록이 잇따랐다. 지난 2월 한화케미칼의 5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에는 12배가 넘는 6350억원의 수요가 몰려 역대 최고 경쟁률 기록을 경신했다. 이 회사가 지난해 2월 회사채를 발행할 당시에는 1000억원 모집에 930억원어치의 수요만 모여 미달된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해 11월 발행 당시 0.72 대 1에 그친 대림코퍼레이션의 수요예측 경쟁률도 올해는 6.66 대 1로 치솟았다. 2015년 이후 모집 금액을 채우지 못하던 현대로템도 지난달 30일 수요예측 때 다섯 배 넘는 자금을 모았다.

LG화학은 지난 5월 5000억원을 모집하는 과정에서 단일 거래로는 역대 최대인 1조7700억원의 자금을 끌어들였다. 현대제철(1월 발행, 3000억원 모집) 회사채에는 두 번째로 큰 1조4300억원의 기관투자가 자금이 몰렸다. 올 상반기에 수요예측 참여 금액이 1조원을 넘긴 발행 거래만 모두 다섯 건으로, 제도 시행(2012년) 이래 기록한 전체 15건의 3분의 1에 달했다.

투자자들은 시장 금리가 지난해보다 다소 높은 수준에서 안정세를 보이자 대규모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시장을 지배한 ‘트럼플레이션’(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정 확대 정책에 따른 물가상승) 전망이 꺾이면서 시장금리 급등(채권값 급락) 우려가 잦아들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경기지표 개선에도 불구하고 최근 유가 하락 등을 감안해 기준금리를 빠르게 인상하지 않을 것이란 기대도 채권 매수를 부추겼다. 이경록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기업 기초체력 개선과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가 회사채 투자 매력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위험 채권 인기

회사채 투자자들의 관심은 ‘A급’에 몰리고 있다. 그동안 다수의 보수적인 기관투자가가 투자 대상(유니버스)에 포함시키지 않았지만 실적 개선 덕분에 부도 위험이 낮아지고 있어서다. A급 회사채는 10단계 투자적격등급 중 5~7번째(A+, A0, A-)에 있어 ‘중위험 채권’으로 분류된다.

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올 상반기 A0 등급 회사채 수요예측 경쟁률(전체 모집 금액 대비 참여 금액)은 3.85 대 1로 전체 10개 투자적격등급 가운데 최고를 나타냈다. 지난해(1.61 대 1)와 비교하면 두 배를 웃도는 흥행을 자랑했다.

전반적인 기업 실적 개선으로 부도 위험이 줄어들자 기관투자가 눈에 고금리 매력이 들어오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A0 회사채 평균 금리(3년물)는 작년 하반기 연 2.5% 수준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연 3.1%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시중은행 3년 정기예금 금리(최고 연 1.6%)의 두 배에 가깝다. 김민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고금리 매력이 커진 A급 회사채를 중심으로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다”며 “이런 분위기는 이달에도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태호/김진성 기자 thlee@hankyng.com



기업의 환율관리 필수 아이템! 실시간 환율/금융서비스 한경Money
[ 무료 카카오톡 채팅방 ] 국내 최초, 카톡방 신청자수 30만명 돌파 < 업계 최대 카톡방 > --> 카톡방 입장하기!!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