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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격앙, "미국의 대만 무기판매는 정치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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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대만에 무기를 판매하기로 한 것은 군사 문제가 아니라 정치 문제라고 중국 관영 언론이 진단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 환구시보는 1일자 사설에서 “무기 판매는 미국과 대만 간 군사·정치적 유대관계를 확인하는 수단이자 중국에 보내는 신호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이 북한 핵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하기 위해 단둥은행 제재와 함께 무기 판매를 결정했다는 것이다. 환구시보는 “미국은 무기 판매 규모와 시기 등을 통해 중국에 정교한 신호를 보낸다”며 “중국도 이에 필요한 대응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구시보는 중국이 외교적 항의와 부분적 제재 조치로 대응해야 한다고 거론했다. 과거 미국이 대만에 무기를 팔 때마다 중국은 외교적 항의와 부분적인 제재를 통해 일부 효과를 거둔 경험이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달 30일 베이징과 워싱턴 간 외교채널을 통해 대만 무기 판매에 대해 엄중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미국 언론들은 중국 정부가 대만 무기 판매 결정에 격앙돼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베이징발 기사에서 “미국 관리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해 더 많은 압력을 행사하지 않는 중국에 점점 더 좌절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지만, 중국 관리들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갈지자’ 전략에 좌절하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 역시 “미국의 이번 조치가 중국을 격분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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