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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로 밀려난 안진…대우조선 분식회계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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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에 2위 뺏겨…1위는 삼일


[ 이지훈 기자 ] 딜로이트안진이 삼정KPMG에 회계법인 매출 2위 자리를 내줬다.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 사태를 제대로 막지 못해 신뢰도에 금이 간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30일 주요 회계법인이 발표한 2016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안진은 3090억원의 영업수익을 올렸고 149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삼정은 영업수익 3190억원, 영업이익 45억원을 거두며 안진을 앞섰다. 2015년에는 안진이 영업수익 3006억원으로, 3004억원의 삼정에 2억원 차이로 앞서며 삼일회계법인에 이어 업계 2위 자리를 지켰다.

대우조선해양 외부 감사인이던 안진은 회사가 수조원의 분식회계 사건을 일으키면서 대외 신인도에 큰 타격을 받았다. 대우조선해양의 분식회계를 묵인, 방조했다는 책임 논란이 불거져 ‘1년간 신규 영업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기도 했다. 회계업계 관계자는 “신규 영업 정지 영향으로 올해 안진의 감사부문 매출 감소 폭이 더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6년 회계법인 매출 1위 자리는 삼일회계법인이 수성했다. 삼일회계법인은 영업수익 5040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5000억원 벽을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6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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